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
우종학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이 실제 블랙홀로 증명됐다."

 




지난 4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 있었다이번 연구는 세계 13개 기관에서 200여명의 연구자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소속된 우리나라 과학자 8명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블랙홀의 그림자가 관측되었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은 물체의 질량이 주변의 시공간을 휘게 하기에 너무 무거운 물체 근처에서는 빛조차도 휜다고 말했다. 1919년 개기일식 때태양 주변에서 빛이 휘어지는 것이 관측되면서 입증됐는데 100년 만에 블랙홀 주변에서 다시 확인되었다.

 

어쩌면 논리와 이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는 블랙홀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존재다기존의 질서와 법칙에 도전하고자 상식이라고 말하는 모든 것들을 뒤집고 과연’,‘만약이라는 단어로부터 출발했다.

 


이렇게 읽었다)


교수님(작가라는 표현보다 강의를 듣는 학생 입장으로 책을 읽음)께서 드넓은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실험을 할 수 없기에 관측적 증거를 통해 우리는 우주를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연구들은 검증하는 과정이 무척 지루하고 인내심이 필요하기에 우주는 아직도 미지의 공간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연구자가 이론을 완성하는 경우보다 세대를 거치면서 이어지다 보니 과거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상상력을 무기 삼아 매일 밤하늘을 올려다보았을 이름 모를 연구자들을 생각하며 읽었다.

 

비전공자 대상으로 강의하는 교양수업이라고 생각한다그만큼 눈높이를 낯설게 느껴지는 블랙홀을 말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우리의 상상력을 끌어내기 위해 사고실험과 질문을 많이 하신다. 그리고 사진으로 설명하는 부분이 많다. ‘블랙홀은 이러이러하다는 식의 내용 서술보다는 예를 들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구가 블랙홀이 될 수 있을까요?” 같이 질문과 답을 계속하여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 낸다. (정점은 퀘이사가 등장하는 5장이라 생각한다.)

 

 

작은 팁)


교수님께서 머리말에서 밝혔듯대화체 구성을 빼고 강의 형태로 담았기에 빈 종이를 하나 꺼내어 메모하며 읽으면 도움이 된다일반 상대성이론특수 상대성이론탈출속도슈바르츠실트의 반지름 등등 개념을 떠올리며 읽어야 강의 흐름이 읽히고 무엇보다 머릿속에서 정리가 된다.

 


직접 먹을 순 없지만블랙홀을 먹기 좋게 잘게 잘라 주었다

처음에는 낯선 용어가 부담 될 수 있지만곱씹으며 맛있게 먹으면 좋겠다

책을 덮고 내가 딛고 있는 이 땅이 좁다고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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