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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시 1 - 삶을 개척해나간 여자들 걸크러시 1
페넬로프 바지외 지음, 정혜경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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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에피소드들이지만 긴 여운이 남는 책입니다. 어릴 적, 삶을 개척한 ‘위인전‘들에는 왜 대부분 남자들밖에 없었을까요? 그 시절의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면 지금의 나는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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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잠깐 잃어버렸어요 (보드북) 아기 그림책 나비잠
크리스 호튼 지음 / 보림큐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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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아주 좋은 그림책입니다. 작가의 그림체도 높이 살만하지만 “엄마 여기 있네!”하는 입말이 인상적이에요. 11개월 아가도 유심히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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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엉덩이? 사계절 아기그림책 19
김정희 글,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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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추천입니다!
동물의 엉덩이에서 시작해서 정체를 맞추는 단순한 형식임에도 각 동물들의 특징을 아주 재밌게 담아냈습니다. 이런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색감이 따스하고 선명해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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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
비페이위 지음, 문현선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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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편집자, 나.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너무너무 애정이 가는 책이다. 

결혼을 앞두고 이 책에 참 많이 의지했다. 


마사지사에는 두 커플이 등장한다. 샤오쿵과 닥터 왕. 진옌과 타이라이. 
사회생활을 하는 두 아가씨는,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 
곧 결혼을 앞둔 편집자는, 누구보다 심하게 두 아가씨에게 의지하고 공감했다. 

결혼 준비, 참 어렵더라.
남자와 여자 두 사람이 같은 속도를 내면 좋을텐데, 그렇지 않고. ㅜㅜ  
보통 여자쪽에서 드라이브를 넣으면 남자는 '시키는 대로'하는 편인 듯하다.
잘만 따라와주면 좋을텐데, 참 그렇지가 않더라는.
대답도 늦고, A를 말하면 B를 말하는, 이상한 대답이 돌아오기도 했다. 

이런 형편은 샤오쿵에 비하면,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남동생의 도박빚을 갚아주느라 돈이 없어서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는 남자친구 닥터 왕의 사정을 모르는 샤오쿵은 닥터 왕의 태도에 너무도 크게 상처를 받는다.  

 
닥터 왕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아직 아무 준비도 안 됐는걸.”
“무슨 준비가 필요해요? 당신이 있고, 내가 있는데, 뭘 더 준비한다는 거죠?” 샤오쿵의 입에서 나는 열기가 닥터 왕의 얼굴까지 훅 끼쳤다.
“그게 아니라…… 돈이 없잖아.”
“당신 돈 필요 없어요. 나한테 있으니까. 내 돈을 써요. 우리 그냥 간단하게 식만 올려요. 어때요?”
“당신 돈을? 그건 안 되지.”
“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말해봐요.”
닥터 왕은 입술을 두어 번 달싹였지만 도대체 뭐라고 하면 좋을지 알 수 없었다. 그가 말했다.
“뭐가 그리 급해?”

아우, 이 나쁜놈아!!!
결혼식 비용까지 부담하겠다고 나서는 여자에게 뭐가 그리 급하냐니 어어어엉.
샤오쿵에 심하게 감정 이입하게 되는 편집자,, 하지만 닥터 왕의 사정도 모르는바가 아니어서 미워할 수도 없다. 허엉. 이게 딜레마ㅜㅜㅜ.
남자친구가 나쁜놈이 아니란 걸, '나름의 사정과 논리'가 있다는 걸 알기에 미쳐버리는 거다.
여기서 대화가 끝날 리 없지.
샤오쿵, 폭발한다!

한참을 아무 말 없이 있다가 닥터 왕은 그녀의 말에 따르기로 하고 웅얼웅얼 말을 뱉었다. “그럼 결혼하려면 하자고.”
“뭐가 ‘결혼하려면 하자고’예요?” 샤오쿵이 말했다. 그녀는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지금까지 줄곧 꾹꾹 참아왔던 모든 것들, 부모님의 압박, 샤오마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말 못할 괴로움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그 모든 것이 누구 때문이었는데? 모두 당신 때문이었어! 샤오쿵은 정말로 마음이 상하고 말았다. 난징에도 왔고 당신 뜻대로 다 따라줬어. 그런데 당신이 어디 내 입장을, 내 어려움을 생각이나 해봤어? 어디 내가 당신을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날 위해봤냐고.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이런 속앓이를 동료 진옌에게 털어놓는 샤오쿵. 

결국 그녀의 결혼식은 부모님을 등지고 도둑처럼 살금살금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그것은 샤오쿵이 또 한번 부모님께 큰 빚을 진다는 의미였다. 무엇보다 아주 중요한 점이 한 가지 더 있었다. 샤오쿵도 어쨌거나 여자였다. 결혼을 앞두고서는 아무래도 남자 쪽이 조급해서 재촉하는 것이 좋고, 간청하면 그게 더 좋은 것이다. 사랑은 사랑이고, 여자의 마음은 또다른 문제인 법이다. 샤오쿵의 경우엔 도리어 그녀가 먼저 남자 쪽에 간청했다. 결국엔 ‘뭐가 그리 급해?’ 하는 꾸지람까지 들었다.
샤오쿵은 너무 비참한 기분이었다. 이에 비하면 진옌은 정말 행복하다. 정말 운이 좋다. 이렇게 생각하니 샤오쿵은 갑자기 속이 쓰렸다. 샘이 나기도 했다. 어루만지던 손이 멈췄다. 울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났다. 눈물 한 방울이 툭 하고 진옌의 배 위로 떨어졌다.


그뒤로 이 둘은 얼싸안고 운다. 그래 울자!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진옌은 정말 낭만 빼면 시체인 여자라, 결혼에 대해서도 엄청난 환상을 갖고 있다.

진옌의 결혼식에서 어떻게 웨딩드레스가 빠질 수 있겠는가? 웨딩드레스,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것은 ‘옷’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여성들의 살갗 위로 자라나는 그녀들의 꿈이다. 아니, 매우 특수한 살갗 그 자체다. 웨딩드레스에는 나비가 허물을 벗듯 한 여인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탈바꿈시키는 마력이 있다. 그것은 정결하고도 복잡하며 화려하고도 고귀하다. 올곧게 서 있을 때는 아름답고, 한 걸음씩 움직일 때는 우아하고 나긋하다.

웨딩드레스를 경배하는 수준이죠. (웨딩드레스, 시험 삼아 한번 입어보니 정말 좀 다르더라.)
이런 진옌도 남자친구 타이라이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진옌의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_-*


자신이 만든 책을 이렇게 직접 이야기를 하는 것은, (휴,,)
이 이야기는 결코 마사지史가 아니며, 
마사지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전달해드리고 싶어서다.

소설의 배경은 중국 난징의 마사지센터이고, 이들은 맹인이지만, 
결국 오늘을 사는 나의 이야기이고, 또 모든 예비신부들의 이야기(읭?)이며, 
사람 사는 이야기가 진하게 우려져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널리널리 알리고 싶어서ㅜㅜ. 
(이놈의 메리지블루는 과연 끝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 마사지사』, 참 좋은 소설이다.
말 안 통하는 예비 남편보다 날 더 속속들이 이해해주고 보듬어줬다. 
나와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 속 답답한 모든 분들도 그런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고마워!  마사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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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종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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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신도림역, 무심코 읽어내려가다 지하철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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