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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뉴욕으로 퇴근합니다 - 놀면서 일하는 디지털 노마드의 모든 것
이은지.황고운 지음 / 청림출판 / 2021년 5월
평점 :
뉴욕으로 퇴근합니다.
한 마디로 디지털노마드의 진정한 의미가 담긴 두 여자의 디지털노마드 성장기.
요즘 세대는 디지털노마드족을 꿈꾼다.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직장생활이 아니라, 책 제목처럼 뉴욕으로 퇴근할 수 있는 공간의 제약이 없는 경제적 자유.
이은지(은사장) 대학교 졸업 후 프리랜스로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 그녀이다. 다양한 기업과 콘텐츠 마케터로 성장하며, ‘플락’의 대표로 있다.
황고은(황PD)대안학교를 나오고 자신을 들여다 볼 줄 아는 멋진 여성. 자신의 색깔을 잘 찾아 스무살 콘텐츠 마케팅 회사에서 은사장을 만나 8년을 일한다.
대표와 직원. 친하기 어려울 수 도 있지만 둘만의 케미로 오랜 시간 함께 한 사이다.
은사장의 버킷리스트 뉴욕가기를 실현하기 위해 일을 저지른다. 이미 제주한 달 살기로 여러 업체에게 지원을 받아 다녀온 경험으로. 뉴욕여행의 명분도 찾고 스폰을 찾을 심사로 SNS에 공개한다.
이때부터 모든 것은 마법처럼 그들을 뉴욕으로 보내지는 사건 속에 던져 진다. 마냥 쉽고, 재미있고, 좋게만 가지 않았다.
여행을 가면 상대방의 성격을 알게 된다는 말처럼, 출발하기 전부터 둘은 함께하는 법을 찾아야 했다. 서로에게 서운해 하지 않을 방법을.
이 책에서 매력적인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난 다른 둘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갖추어야할 소통방식을 쉽게 설명한 부분이 좋았다.
「『낙타의 배신』에 대한 이야기 였다. 낙타는 지친 내색 없이 수천 리를 걷다가 어느 순간 숨을 놓아버린다는 내용이었다. 침묵하고 오래 참는 성향은 혼자일 때는 미덕일 수 있지만, 사막을 함께 건너는 동행에게는 아주 치명적인‘배신’이 된다는 글이 덧붙여져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은 사장과 나의 동행이, 지나간 연인들과 사막을 건너던 여정들이 생각났다. 은 사장은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떠올렸다.
사람이 맺는 모든 관계는 사막을 건너는 일처럼 쉽지 않다. ‘침묵하고오래 참는 성향’이 나의 큰 장점이라 생각해왔는데, 지나고 보면 나는 낙타처럼 숨을 놓아버린 적이 많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은사장과 갈등이 있었을 때도 마찬가지 였다. 우리가 서로 무엇을 바라 보고 있는지, 침묵하지 않고 미리 소통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불필요한 감정 소모였다. 우리는 여행을 하며 서로에게 낙타가 되지 말자고 약속했다.」
책은 뉴욕의 매력적인 공간을 실감나게 사진과 함께 들려준다. 그리고 뉴욕 한 달살이를 통해 자신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빌게이츠의 성공이 아니라 은사장만의 디지털노마드, 황PD만의 디지털노마드를 보여 줄 거라 말한다.
내가 재미있어 하는 공간, 이야기, 경험은 분명 엄청난 힘이 있다. 경험이 콘텐츠로 가치가 되는 진정한 디지털노마드족을 나도 꿈꾼다. 즐거운 곳은 언제나 사람들이 붐비니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첫째, 떠나기 전에 힘든 것은 그냥 인정하자. 둘째, 떠나기 전에는 개고생하더라도, 뉴욕에서는 소중한 순간을 만드는데 집중하자.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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