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흡연자들이 백해무익한 담배를 끊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담배가 안 좋다는 것쯤은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새해가 되면 신년계획 중 하나로 금연이 꼭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런 결심은 모든 계획들이 그렇듯 얼마 가지 못한다. 그들은 왜 담배를 끊지 못하는 걸까. 물론 담배가 가진 중독성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게 전부일까? 그게 아니라 그들은 진정으로 담배를 끊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담배가 유해하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담배를 끊으면 담배를 피우던 시간에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는 것이다. 모르는 것은 두렵다. 이미 익숙하다. 조금 몸에 해로워도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좀 건강해지자고 이 익숙함이 주는 달콤함을 버리고 싶지 않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살아간다. 이런 삶이 불만스럽고 괴로우면서도 안락하고 익숙하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변하고 싶지 않아 발버둥치고 있다. 그냥 세상이, 사람들이 날 받아들여주고, 상황이 저절로 좋게 변했으면 할 뿐이다.

 

불행은 익숙하고 행복은 오히려 낯설다. 상처받고, 배신당하고, 외로운 것.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들과 나를 인정해주지 않는 세상, 소외된 나. 불행은 익숙하다. 상처받지 않고 사랑받으며, 배신당하지 않고 믿을 수 있으며, 외롭지 않고 충만한 세상은, 부럽지만 내 것이 아니다. 갖고 싶지만 가보지 못한 것이다. 

 

 진리는 단순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들러 심리학의 요체도 그렇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많은 말들이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오랫동안 잔상처럼 남은 것은 "용기"라는 이 말 하나인 것 같다. 문제는 유년기의 상처도, 과거의 트라우마도, 타고난 성격도 아니다.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지금 이순간부터라도. 불행했던 과거와 상관없이. 용기를 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