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자의 극사실 결혼생활 - 슬기로운 결혼생활과 부부 심리상담 이야기
나다움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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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결혼생활이라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저자의 극사실 결혼생활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다고나 할까? 브런치 40만 독자가 사랑한 책이라니 아이들 등원시키고 커피 한잔 하면서 가볍게 읽기 딱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역시나 내 예상대로 이 책의 저자 나다움 작가의 글은 유쾌하고 솔직했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외모만 보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는 저자는 아들 둘과 남편까지 남자 셋(?)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이 책에서는 지금의 남편과 어떻게 만났으며, 결혼 생활은 어떠한지 가감없이 공개하며, 결혼에 대한 저자만의 생각을 말한다.

사실,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야말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이 후회에 대한 결과치는 누구나 다를 것이다. 나는 결혼을 하고 아이 엄마가 되어, 아이를 키우는 삶이 평범해보였지만 그 평범함 속에 들어가고싶었던 거 같다. 하지만 모두 같은 인생을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의 저자는 시간이 흘러 10년 후에는 "결혼 안해?"가 아니라 "결혼 왜 해?"라고 질문 자체가 바뀌길 소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 또한 결혼적령기가 되서 '결혼 안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결혼에 대한 조급한 마음이 생겼었는데 "결혼 왜해"라는 말을 들었다면 어땠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있는데 처음에는 다소 밝은 이야기에 유쾌발랄한 결혼생활 스토리인줄 알았다. 하지만 남편과 이혼까지 생각했었고, 심리상담을 받았고 또 정신과 약물치료를 하고 있다는 말에 많이 놀랐었다. 어린 나이에 참 많이 힘들었겠다 싶어 언니로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고,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거 같아서 무척 다행이라는 생각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저자의 성격이 내향형이기 때문에 낯선사람들과 있을때 에너지가 금방 고갈되므로 나를 위채 충전의 시간을 별도로 가지고 있다는 저자의 말에 나 또한 그런 성격이기에 백번 이해가 되었고, 또 동질감도 느꼈다.

타인의 삶은 멀리서 보이면 대체로 행복해보인다. 저자는 이 책에서만큼은 쉽게 이야기 꺼내는 '결혼'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 보여주기 쉽지 않은 '결혼생활'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멀리서 봤을때 희극인 부분들을 가까이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이 책을 통해 결혼을 안한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결혼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굴곡진 결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씁쓸한 위로를,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선택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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