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고 싶지 않아! 마음을 쓰담쓰담 1
유수민 지음 / 담푸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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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 녀석!

옳고 그름이 뭔지 알아가고 있는데,

그래도 아직은

잘못된 행동인줄 알면서도 친구들이 하면 따라하고, 혹은 친구가 시키면 그걸 또 그대로 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해서

이제 초등학교 갈텐데... 어떡해야하나... 걱정이 태산이다.

지금으로써 할 수 있는건 옆에서 계속 이야기 해줘야하는 거.

멋 모르고 하는 행동들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 모르는 나이대의 아이들.

책임이란걸 아직 모르는 나이.

벌써부터 무슨 걱정이냐~ 잘 할거야~ 라고 이야길 하겠지만, 요즘 초딩들이 예전 초딩이 아니라는 이야기.

 

시대적 이슈가 반영되어서 요즘 아이들 그림책에 이런 종류가 나오기도 하지.

나는 하고 싶지 않아!

쟤가 무슨 동물이야.... 하고 한참을 고민을 했는데 내용을 읽어보니

쟤는 오소리다.

표정 봐....

뭔가 강하게 거부하는! 야물딱지게 싫다고 한다.

무슨일이 있었을까?

이야기의 내용은 그렇게 무겁거나 어렵게 펼쳐지지 않는다.

헌데... 중간쯤 읽다보면 가슴이 너무 아파온다.

 

여기 그림만 보면 오소리가 친구들과 재미있게 공놀이를 하고 있는것 처럼 보인다.

적어도 그림으론 말이야.

즉... 적어도 남들이 보기엔 아이들이 재미있게 노는것 처럼 보일지도 모르지.

헌데... 한 아이는 그렇지 않았다.

오소리는 이 공이 즐겁거나 신나는 놀이가 아니었다.

왜 일까...?

공 줍는게 힘들었나?

아직까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직까진 모를 수 있다.

아이가 이야기 하기전까진...

 

 

 

 

몸이 아픈 오소리는 의사선생님께 처방전을 받는다.

처방전이 뭔가 이상하다.

몸이 아픈게 아니라 어딘가 마음이 아팠던 오소리였던 거다.

그런 오소리는 의사선생님께서 하라고 하는 말씀을 아주 잘 따라 실천한다.

그러다가 알게된다.

알록달록 이 예쁜 공이, 친구들과 함께 가지고 놀았던 이 공이...

무거운 돌로 변하기 시작한거다.

오소리는 깨닫는다.

친구들이 자기에게 무엇을 던졌는지...

이 부분을 이렇게 표현한 작가의 방식이 너무 비유적절했다는거.

가슴이 멍해지면서 순간 나도 감정이입이 되면서 아하... 싶었다.

그리고 오소리는 엄마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동안 자신이 학교폭력이라는 것을 당하는걸 몰랐던 오소리.

자신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이제 알게 되고,

솔직하게 친구에게 말한다.

자신의 생각을.

단단히 마음을 먹는다.

싫다고 말하는, 나는 하고 싶지 않아! 라고 크게 소리치는 오소리를 보고 친구들은 모두 놀란다.

아직 본인의 생각을 잘 정리된 말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들이 걱정이기만 한 나는, 내 아이도 이 오소리처럼 본인의 마음을 확실하게 씩씩하게 표현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음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한다.

이 부분이 제일 염려가 되는 부분이다.

엄마, 아빠에겐 싫다는 표현을 확실하게 하지만, 또래들 무리 사이에선 주춤하면서 의견을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것을 보았기 때문에,

싫은것이 있다면 확실하게 'xxx때문에 싫다'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걸

엄마가 그냥 이야기하면 잔소리로 듣는데

이렇게 관련된 이 그림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나는 하고 싶지 않아!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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