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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수업 - 10가지 사회 이슈로 시작하는 청소년 토론 수업 ㅣ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시리즈
김희균 지음, 백두리 그림 / 나무생각 / 2022년 4월
평점 :

요즘은 학교 수업 시간에 토론을 많이 한다죠.
정규과목은 물론 동아리, 진로수업 시간에도
주제를 정해 자료를 준비해서 토론 수업을 진행하던데...
토론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건지
아이도 저도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토론은 남을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다...
토론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토론의 상대방은 같은 문제를 놓고 나와 함께 고민하는 동료이자 친구이며, 존경스러운 내 스승이다.
토론을 할 땐 함께 고민하고 힘을 합쳐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소수의 의견까지 잘 들어야 해요.
설득력이 있어야 하지만
좋은 품성과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바쳐줄 때
훌륭한 토론이 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와닿았어요.

얼마 전 프랑스 국민배우의 안락사 결정으로
국내에서 또 한 번 이슈가 되었던 안락사가 첫 번째 토론 주제에요.
책은 10가지의 토론 주제를 담고 있는데,
자유학기제, 난민, 범죄자의 인권, 동성 결혼 등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제들이라서 흥미롭게 읽었어요.
책 속에서 한 교실 속 아이들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서로 같고 다른 생각에 대해 이야기해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내용이 아니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음을 보여줘요.
하나의 생각을 갖고 있던 주제였음에도
읽다 보면 다른 생각에도 공감이 되고
점점 생각이 많아지고, 깊게 고민하게 돼요.

아이들이 직접 경험한 자유학기제에 대한 토론도 재밌었어요.
취지는 좋지만 대부분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
시험을 안 보니 학력 저하 문제가 생긴다는 현실적 의견과
큰 효과가 없더라도 이런 제도를 통해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추억을 쌓고 숨을 돌릴 수 있어 좋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찬성 측 의견을 읽으며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자유학기제의 찬반 이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할 수 없는
교육시스템의 문제가 있었고,
진로교육은 시간과 양이 아니라 질의 문제이기에
다양한 분야에서 논의가 필요함을 느꼈어요.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수업>은
최신 이슈에 대한 토론 수업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어
토론을 하는 방법과 목적에 대해
현 교육상황에 맞게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토론 수업 전에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나와 다른 상대방의 생각을 읽으며
양쪽의 생각을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제대로 된 토론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만 토론 논거로 좀 더 구체적 근거나 자료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어요...^^;
초등 고학년 ~ 중학생에게 추천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