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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권 학부모를 위한 공부·진로·진학
박재원.신여윤.추유선 지음 / 선스토리 / 2022년 3월
평점 :

상위권을 향한 책이 아니에요.
중위권 학생과 학부모 모두를 위한 책,
선스토리의 <중위권 학부모를 위한 공부·진로·진학> 입니다.

자녀와 부모의 흔한 대화 아닌가요...
저는 저런 말을 생각보다 자주 했던 것 같아요.
결과가 아쉬우면 아쉬울수록
아이가 열심히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기보다
눈에 보이는 결과만 보고 속상함을 표현했더랬죠.
위 그림을 보니 상처받았을 아이가 짠해요.
저처럼 이러한 대화가 오간 적이 있는 부모라면
더더욱 공감되는 책이라서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1부 중위권 공부 감정
중위권이 아니더라도
모든 아이들과 부모에게 공통되는 글이었어요.
부모에게 아이들 각각의 '공부 개성'에 맞춰
속도와 방향을 정하고(개별화 학습) 지지해 주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저는 특히 부모의 '낙오 공포'가 와닿았어요.
스스로 잘하는 아이임에도 부모의 걱정과 불안 때문에
결국 부모도 아이도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입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앞서 나가야 하고
뒤처지고 있다고 느끼는 '낙오 공포'에 빠지지 말고
안정적인 속도로 정상적인 부모 역할을 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어요.
부모가 불안감에서 벗어나야
아이 스스로 불안해져 자발적으로 노력하게 됩니다.

2부 아이와 한 편 되어 다시 세워 보는 진로
부모와 아이가 겪었을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중위권 자녀와 함께 세울 진로계획에 대해
작가는 무엇보다 아이의 행복을 강조해요.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야기하고,
성공을 협박하지 않고,
실패를 보듬어주는 부모가 있다면
아이는 어디에서든 스스로 행복한 삶을 만들테니까요.
진로의 기준은 아이가 되어
아이의 결정을 지지해 주는 게 부모 역할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갖게 됩니다.

3부 입학 사정관이 되어 생각해 보는 진로
바로 대학입시와 직결되는 내용이에요.
작가는 정성평가를 하는 수시가 사라지지 않을 거라 전망해요.
단 한 번의 시험 성적으로 결정되는 정시보다
3년의 정성을 기록하는 수시가
공부하는 학생도, 뽑는 대학도 더 힘든 과정이지만
진짜 제대로 된 아이를 대학의 눈으로 뽑기 위해
수시는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요.
대학입시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 효과, 교사 효과, 사교육 효과, 부모 효과, 학생 효과 중
학생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많은 부모들이 다른 효과에 치중하고 애쓰는 현실을 비판했어요.
입학 사정관은 학생 효과가 잘 드러나는 학종을 찾는다고 해요.
그 어떤 전략과 계획보다 중요한 건,
내 아이를 믿고 지지해주는 거에요.
내 아이만 열심히 하면 대학에서 반드시 알아 봐줄 거야!
이렇게 생각해야 입시의 진실이 보이고
아이에게 맞는 입시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부모라면 알고 배워야 할 부모로서의 자세에 관한 책이라서
읽으며 수없이 자기성찰을 했어요.
역시 부모 공부는 끝이 없네요.
비단 중위권 부모가 아니더라도
자녀의 학습이 고민인 부모라면
상위권을 열망하는 부모라면 더더욱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선스토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