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 쇼크 - 지금까지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성경 이야기
조 코박스 지음, 신기라 옮김 / 가나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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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쇼크라는 제목부터가 내 관심을 끌었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잘못된 것인지 기존의 크리스천들이 무엇을 잘못 알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왜냐하면 나는 모태신앙으로 어렸을 때부터 많은 교역자들을 통하여 설교를 들어왔던 터라 모든 설교내용이 모두 사실이라 믿어 왔기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속에 없는 것들을 마치 있는 내용이라 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에 더욱 이 책이 읽고 싶어졌다.

 

첫번째로 알게된 내용은 크리스마스에 예수님이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는데 이 내용은 워낙 많이 들었던 얘기라서 그런지 그리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 날은 하얗고 긴 수염을 하고 있으며 빨간색 옷을 입고 루돌프 사슴을 타고 선물을 나눠주는 산타클로스라는 허구적인 인물에게 더 시선이 집중되는 날이다. 또 크리스마스 당일보다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오히려 가족이나 연인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나눠주는 날이 되버린 것 같다. 실제로 예수님이 태어나지도 않은 날이 왜 우리나라에서 국경일이 되고 전세계적으로 축제의 날이 되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두번째는 부활절에 왜 계란을 삶아서 주는지 몰랐다. 어렸을 때부터 그냥 부활주일에는 당연히 삶은 달걀을 나눠줬기 때문에 교회에서 달걀을 주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하게 생각되었던 게 사실이었다. 너무나 익숙했기 때문에 이것이 성경에 있는지 없는지 조차 관심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관심있게 보지 않아서 그랬을까? 한편으로는 내가 성경을 읽는 일에 너무 무뎌졌구나 하며 안일함에 빠져버린 나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외국에서는 토끼모양의 과자를 준다고 하는데 이것은 솔직히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어서 별로 새롭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냥 외국의 문화의 한 단면을 알게되는 정도였을 뿐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짜 충격적이었던 것은 신자들이 죽으면 의례 천국이나 지옥에 갈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믿는 사람들이 돌아가시면 분명히 천국에 가실거라고 사람들을 위로해줬는데 그들이 다 그냥 잠든 상태로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정말 그들은 천국에 가지 않고 그냥 잠들어 있는 상태일까? 정말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날이 되어야만 그들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정말 쇼킹한 이야기다...

 

책은 후반부로 갈수록 처음의 이야기들처럼 실제적으로 내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은 아니었다. 동성애나 성, 그밖의 이야기들은 그냥 조금은 식상하면서도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런지 공감까지 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들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성경을 더 깊고 자세하게 볼수 있게 만들어주는 내용들이라 나의 무뎌진 신앙관을 다시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스스로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오해하기보다는 객관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겠다. 하지만 이 사실로 인해 성경자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신자든 비신자든 한번쯤은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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