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책 - 엉망진창인 날 읽는
마크 길로이 지음, 최은미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우리의 삶이 언제나 행복할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생각보다 인생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아침부터 버스를 놓치지 않기위해 정류장까지 부랴부랴  뛰어갔는데 바로 앞에서 버스를 놓쳤을 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 괴로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계속 문제가 발생할 때...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닌데 내가 그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때...

정말 하루가 엉망진창일때는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럴 때 책이 손에 잡히지는 않겠지만 행복으로 빠져들 수 있을 것만 같은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스마일 캐릭터의 다양한 표정이 책의 내용을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각 장을 소개해주는 주황색 용지가 나의 눈을 자극하여 거슬리기는 했지만 내용은 정말 괜찮은 책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기전에는 살면서 엉망진창인 날이 내게 가장 많은 것 같았고 `왜 하필 그 대상이 나야?'라는 생각에  더 짜증이 났었다.

그러나 살면서 누구나 겪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감사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불평만 하고 걱정만 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특히 집이 없고 아버지도 없이 컨테이너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꼬마가 한말이 나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

어린아이의 순수함에서 묻어나오는 말한마디로 인해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도 만족할 줄 모르는 내 모습이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졌다.

 

또한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함께 걱정하고 염려하게 되었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오히려 감사할 수 있는 것이 되고 웃을 수 있는 것이 되고

나를 되돌아 보게 되는 것이 되면서 우울함과 걱정거리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작은 것에서도 만족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가장 좋았던 것은 각장이 끝날 때 마다 할 수 있는 감사의 기도였다.

평상시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전부 감사한 것들이었다. 건강, 가족, 직업, 친구 등...

생각의 방향을 조금만 달리하면 나무 하나만 보는 것에서 숲 전체를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나의 안경이 부러져버렸다. 물론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써야겠지만 그로 인해 고민만 하고 바꾸지 않았던 새로운 안경을 맞추므로

나의 인상도 바꿀 수 있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오늘 하루가 우울하거나 엉망진창인가? 그렇다면 행복한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생각이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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