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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고양이 ㅣ 작은책방 무지개동화 1
박경리 지음, 홍영지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기존의 한국문학전집은 중학생들이 되어야 완전한 내용파악이나 감상이 어느 정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이 구성되어 있어, 어른들이 아무리 좋은 작품이다, 한 번 꼭 읽어 봐라고 권해도 선뜻 마음을 내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움을 주었다. 어른들조차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고전문학은 이해하기가 어렵고 주석을 달아놓아도 쉽게 읽으려 들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현대문학도 요즘 세대의 독자들은 시대적 배경이 다르고 쓰는 용어가 달라 친숙함을 주기보다는 꼭 읽어야 되니까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렇듯 우리문학은 고전과 현대를 거쳐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 무조건 주옥같은 작품이니 읽어라고 강요하기보다는 현실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 및 편집되어야 전 국민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그레이트북스>의 우리문학 시리즈는 7차 교육과정(문학영역)과 잘 연계를 시켰고, 들어가기 부분부터 어린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어린이들은 삽화(만화)로 이 책의 주된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나오는 사람들(등장인물)도 섬세한 그림과 함께 제시되어 고전이라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실제 작품에 들어가서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날개>를 달아 어린이들이 충분히 작품을 이해하도록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7차 교육 과정과 유사함) 그리고 장차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고 진행될 것인지에 대한 이해와 궁금증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 것도 기존의 문학서적에서는 보기 힘든 특징이다. 또 작품 속에서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두 캐릭터를 선정한 것은 토론식으로(논술활동) 수업하기에 좋은 장점을 지녔다.
<알아보기>에서는 주인공과 관련된 사진이나, 구체적인 설명 자료를 선명하게 나타낸 것도 어린이를 위한 배려로 보인다. 등장인물과 관련된 사람들, 내용에 맞는 소제목, 작품에 나오는 다양한 소재들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요소들이다.
<더 읽어보기>에서는 작품 전체의 정리부분으로 인물들의 긍정적인, 부정적인 면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문학 속에서 등장하는 인물과 현실 속의 인물을 빗대어 봄으로써 학생들의 논술 실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주고자 노력했던 점이 돋보인다.
아무튼 <그레이트북스>의 우리 문학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아울러 부모님들도 이 작품을 읽고 어린이들의 문학수업이나 독서지도를 할 때, 자신감을 가지고 읽고 감상하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