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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닉스 시스템 프로그래밍 - IT Expert ㅣ IT EXPERT
정재은 지음 / 한빛미디어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일단 표지나 내용 구성을 보고, 첫 느낌은 '산뜻하다'였습니다. 이 책은 중급이나, 중급에서 고급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내용으로 볼 때는 대상을 정하기가 조금 애매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부. 시스템 프로그래머가 꼭 알아야 할 사항들」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하기 전에 해야하는 준비운동이라고나 할까요? ^^; 프로그래밍 할 때 알아두면 편한 에디터, shell과 기타 프로그래밍 관련 툴들에 관한 Tip이 눈여겨 볼만하네요. 이 부분은 초급을 대상으로 하고 쓴 것 같더군요. 그래도, 중·고급분들이 간과하면 아쉬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_^;;
「2부. 유닉스 명령어 만들기」
1부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었으니, 이제 슬슬 본운동으로 들어가야겠죠? ^_^; UNIX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명령어들(ls, cat, cp, head, uniq, od, wc, du, finger, ps, df, find, grep)의 축소 버전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시스템 프로그래밍의 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소스코드를 분석하면서, 잘 모르는 System call과 subroutine library function들은「4부. 부록」을 참조한다면, 초보자들도 크게 무리없이 따라 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이 장점으로 내새우고 있는 부분이 「4부. 부록」에 있는 시스템 함수들을 정리해 놓은 것인 만큼, 이 부분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3부. 실제 프로그램 작성하기」
이제 본운동까지 마쳤으니, 마무리 운동으로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확실하게 익숙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실무에서 실제 문제(여기서는 '시스템 정보 보여주기')에 부딪혔을 때를 가정하고, 그 문제를 풀어 가는 절차(프로그램 작성 전 주의 사항 -> 문제 파악 -> 설계 -> 구현 -> 테스트)를 단계별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4부. 부록」
이 책에 반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으로, System call과 subroutine library function들을 모두 설명하고 있으며, 각각 그에 따른 예제와 분석이 있습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 할 때, 레퍼런스로 사용하기에 괜찮은 부분입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2부. 유닉스 명령어 만들기」에서 단순히 소스 코드 분석에만 그치지 말고, 「3부. 실제 프로그램 작성하기」에서 사용한 문제 풀이 절차를 적용했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겁니다. System call과 subroutine library function들을 아무리 빠삭하게 안다고 해도, 결코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겠죠.
맨 위에서, 이 책의 대상을 정하기가 애매하다고 했는데, 왜냐하면, 중·고급분들은 이미 알고 있을 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 같구요, 그렇다고 초급분들이 보기엔 시스템프로그래밍의 기본 개념에 해당하는 내용이 없기 때문이죠.
차라리, 2부와 3부를 하나로 만들어서 3부에서 사용한 (프로그램 작성 전 주의 사항 -> 문제 파악 -> 설계 -> 구현 -> 테스트)단계들을 사용하면서, 점점 더 큰 유닉스 명령어들을 만들어봤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래도, 이 책에서 「4부. 부록」에 있는'부록 A 시스템 함수'는 괜찮은 부분 중에 하나 입니다. 시스템 프로그래밍 할 때 레퍼런스로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