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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행복하게 - 32마리 개, 7마리 고양이, 숲속 수의사 이야기
손서영 지음 / 린틴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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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행복하게’는 한 수의사님의 이야기를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로 나누어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이야기 또 살아가며 수의사와 인간으로서 느끼는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재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반려동물에 관한 일을 하고 싶은 한 사람으로서 부럽기도 하고, 또한 감탄을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의사라서 가능한 일이 아녔느냐’ 라고 하기에는 30대의 늦으면 늦었다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동물 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다녀오시고, 고위직도 마다하고 시골의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것을 보면 ‘수의사’라는 직업을 자본주의적인 면이 아닌 정말 동물을 사랑하는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이야기와 더불어 같이 서술된 32마리의 강아지와 7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힐링 생활과는 반면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일반인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을법한 대한민국 반려동물의 어두운 현주소도 볼 수 있다.

유기 동물을 위한 보호소지만, 충분치 않은 시설환경과 인원, 그리고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감정적인 부담과 죄책감, 시설 부족과 교육, 홍보 부족으로 인한 시골 반려동물들의 현주소 등 안다면 잘 알고 몰라도 건너서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를 서술하며 다시 한번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책에는 이런 문장들이 나온다.
“나의 ‘최소한의 보호자 조건’이 모든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당연하게 되는 날을 꿈꿔본다. “당연한 일이다. ‘내’가 선택했으니까”
이 문장이 특히 인상이 깊었다. 여기서 ‘최소한의 보호자 조건’은 흔히들 아는 것이다. 강아지라면 배불리 밥을 주고, 놀아주며, 산책 시켜주고, 편히 잘 수 있게 해주며, 때론 지켜주고, 아플 때 병원을 데려가며, 더우면 시원하게, 추우면 따뜻하게 해주는 것을 작가는 말한다. 누가 봐도 기본적인 것 아니냐고 질문을 하겠지만, 요즘은 그렇지만도 않다.

급격히 발전한 사회와 더불어, 코로나라는 팬데믹을 마주하며 사람으로 채워지던 외로움을 반려동물로 대체하게 되었으며, 이와 함께 유기 동물과 동물 학대, 불법 번식장 등과 같은 문제도 함께 수면위로 많이 올라오게 되었다. SNS에는 20~30대의 강아지를 버리는 패턴, 유기묘나 길냥이를 털바퀴라고 버젓이 부르며 입에 담지 못할말도 당당히 댓글을 쓰고, 멀리 갈 필요 없이 최근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갔을 때 만났던 할머니께서도 요즘 젊은 사람이 강아지를 키우면 불안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이 ‘최소한의 보호자 조건’을 젊고 늙음을 떠나 많은 사람이 책임감 있게 이행하지 않음을 직접, 간접체험하고 있으니, 작가의 말을 백번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듯 책을 겉으로만 보았을 때는 그냥 일반적인 힐링용 에세이구나 생각했지만, 수의사로서 풀어내는 관점이나 동물에 대해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시 생각과 고민을 가져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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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 이어 원 시공그래픽노블
조슈아 윌리엄슨 지음, 하워드 포터 외 그림, 안영환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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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DC 캐릭터 중 한 명인 플래시가 등장하는 코믹스, 플래시 이어 원을 리뷰해보려 합니다. 


과학수사대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사건 현장 증거물을 분석하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벗기기 위해 애쓰는 배리 엘런. 어느 날 업무를 보던 도중 사무실에 번개가 내려치고 화학 약품도 함께 터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몇 달간 병원 신세를 진 앨런. 하지만 병상에서 일어나는 그는 전혀 평범한 인간에서 벗어납니다. 초인적인 스피드를 가지게 된 앨런은 자기가 가지게 된 능력을 실험하다가 미래로 시간여행을 하고 또 다른 자신을 만나게 됩니다. 킹 터틀이라는 빌런이 센트럴 시티 전역을 다스리는 끔찍한 미래에서 말이죠. 과연 플래시가 된 배리 엘런은 이 끔찍한 미래를 막을수 있을까요...? 


이것이 이번 코믹스의 줄거리입니다.

대부분 플래시를 아는 사람들은 코믹스가 아닌 영화 '배트맨V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저스티스 리그'가 세상으로 나오면서 플래시라는 캐릭터의 특성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특성과 배경화면은 어느 정도 맞습니다. 

아버지가 어머니를 살해 했지만 누명을 벗기려는 엘런, 초인적인 스피드로 시간여행을 했던 장면 등이 말이죠. 


이러한 배경지식을 제외하고도 보통 더 많은 정보를 요구 하고 여러 개의 스토리가 진행되는 코믹스가 많지만 이번 코믹스는 캐릭터의 등장과 메시지의 전달이 강한 코믹스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코믹스와 접점조차 찾아볼 수 없어 편히 읽을수가 있고 기껏 언급되는 부분은 웨인테크에서 기부되었다는 내화성 소방복 이라는 부분 정도의 언급부분입니다. 

이제 막 플래시가 된 엘런은 미래의 자기와 대면하면서 고뇌하고, 선택하고, 빌런에게서 센트럴 시티를 구하면서 다양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져줍니다.

미래의 플래시가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고 말해주며 선택조차 없는걸 강요하고 주장하지만 이내 현재의 플래시는 그 선택을 바꿔보려 노력햤고 결국에는 성공하고 말죠. 


전투장면에서는 크게 느껴지진 않지만 그랴도 빠르다 라는 표현을 하기 위한 그림체와, 고뇌하는 앨런, 그리고 편안한하게 읽을수 있는 솔로 코믹스라는 점에서 편안하게 즐기도 싶으신 분들에게 강추하는 코믹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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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 : 사형제들 시공그래픽노블
진 루엔 양 지음, 다이크 루언 외 그림, 강민혁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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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코믹스는 최근에 정발된 ‘샹치 사형제들’입니다.

먼 고대 중국,  샹치의 아버지 젱 주는 동생 젱 이와 함께 제자를 키우며 핀 팽 품과 같은 빌런이나 외세의 침략으로 부터 중국을 지켜내며 현재까지 오병기 연맹을 유지합니다.

샹치의 이야기는 샌프란시스코 어느 빵집에서 시작됩니다. 아파트 방 하나를 빌리는 대신 왕 할머니의 빵집에서 샹치는 평범한 일을 하고 인생을 즐기는 중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를 가만히 내버려두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병기 연맹의 수장을 두고 동생인 시화는 부하들을 보내 샹치를 없애려 하지만 대검 사형과 단검 사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깁니다.

이후 시화를 찾아간 샹치. 이야기로 서로를 이해하고 풀려고한 샹치지만 시화는 독으로 샹치를 암살하고 강시로 만들어버리려 합니다. 하지만 또다시 대검 사형과 단검 사매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죠. 비록 강시에게 공격당해 몸에 이상이 생겼지만요.
이후에 샹치는 강시에 대항하기 위해 수련을 거듭하던중 작은아버지의 사당을 발견하게 되고 묘지를 찾게되면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됩니다. 과연 샹치는 어떤 길을 걷게 될까요?

이번 샹치 샤형제들의 간략한 줄거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솔로 코믹스는 다른 코믹스보다는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샹치라는 주인공은 충분한 힘이 있지만 그 힘을 오롯 혼자 발휘하는 모습은 감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뚜렷하게 보이는 부분이 없고 대부분 타인의 도움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거나 단서를 얻게 됩니다.

또한 다른 코믹스들이 그렇듯 이미 캐릭터의 세계관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인데 그 세계관과 여러 캐릭터의 등장으로 스토리 진행이 난잡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그림체와 액션씬의 표현은 꽤 과감하게 묵직해서 이런 부분 같은 경우는 꽤나 볼만 했습니다.
샹치가 철권 문파답게 무기를 그냥 맨손으로 격파를 하는 장면이라던가 철추(라고 해석 되었지만 외관상 철퇴에 가깝습니다)로 사람을 후두려 패는 장면이 대표적이였습니다.


게다가 중국 문화에 대한 부분은 어느정도 잘 녹여들어간거 같고 영화와 접목되는 부분도 꽤 있어서 그 부분과 비교해서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책 안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커버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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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 세 명의 조커 + 배트맨 #1 밀레니엄 에디션 세트 시공그래픽노블
제프 존스 외 지음, 제이슨 파복 외 그림, 전인표 옮김 / 시공사(만화)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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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짜 조커는 누구인가?’ 

DC 코믹스 ‘세 명의 조커’가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항상 그래왔듯 노력해서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트맨의 숙적이라고 한다면 모두들 조커를 떠올릴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보았던 조커가 진짜 조커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모두가 조커였던 걸까요. 


오늘도 평화로운(?) 고담의 어느 날 동시다발적으로 조커가 일을 벌입니다. 메타휴먼이 아닌 조커가 3곳이나 다른 장소에 있는다는건 말이 안되지만.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어났냐구요...? 

모두가 조커기 때문이죠. 

코미디언, 범죄자, 광대 출신으로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조커가 된 자들은 자기들의 개성과 전문분야에 맞게 활동을 펼치며 배트맨과 배트 패밀리를 곤경에 처하게 하고 결국 로빈을 죽이는 것 까지 성공하고 맙니다. 

이 세 명의 조커는 새로운 조커가 만들어 질수록, 분야가 다를수록 배트맨을 위해 더 재밌고 더 악랄하게 계획을 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사람들을 조커로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번 코믹스를 읽고 느낀건 딱 하나입니다. 

작가가 조커를 잘 표현했다는것...!킬링조크 코믹스가 나오면서 조커의 기원 중 하나의 이야기로 또다른 이야기를 만들수 있었으며 그에 따른 스토리 전개 방식도 넓혀지고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게 만들어 많이 읽어보지 않은 DC코믹스라도 즐겁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여기에 어두운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DC답게 범죄 외에도 인물간의 갈등과 감정을 세세하게 보여주어 더욱 몰입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나온 세 명위 조커는 조커의 기원을 다룬 킬링 조크와 배트맨 가족의 죽음이 언급되고 레드후드와 배트걸이 등장하여 전체적으로 이해하기에는 마블보다 더 어려울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더해서! 이번 세 명의 조커는 조커가 처음 등장안 배트맨#1 밀레니엄 에디션과 함깨 구매할수 있어 미국식 고전 만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구매해도 손색없을거 같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것도 리뷰해보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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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털 헐크 Vol. 1 : 아니면 둘 다인가? 시공그래픽노블
앨 유잉 지음, 조 베넷.루이 호세.폴 마운츠 그림, 이규원 옮김 / 시공사(만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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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은 어떠냐?"

헐크의 솔로 코믹스인 이모털 헐크 Vol.1 (Immortal Hulk)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헐크가 배너에게, 배너가 헐크에게 말이죠

헐크가 될때마다 고통을 받으면서 살던 브루스 배너는 죽음이라는 방법을 통해 벗어나려 해보지만 실패합니다. 오히려 밤이 되어버리면 헐크로 변하는걸 제어 하기힘든 부작용을 낳고 말죠. 하지만 서로를 생각해보는 계기로 변하기도 합니다.

낮에는 브루스 배너 밤에는 헐크가 되어가며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 이번 이모털 헐크 Vol.1 코믹스의 주된 내용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군대와 또 다른 세력들은 헐크를 가만히 놔두지 않고 자극하며, 싸우며 죽음을 맞이합니다.
헐크 코믹스에 걸맞게 새스쿼치, 쉬헐크 그리고 업소빙 맨까지 감마와 관련된 인물들이 나오며 감마 플라이트라는 집단도 나와 헐크와 스토리 연계를 자연스레 이끌고 갑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며 헐크는 적들을 자비없이 부숴버리고 자기도 부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여과없이 다양하고 잔인한 모습이 나오며,  책을 읽어보시면 키에론 길렌의 "올해 최고의 호러 코믹스"라는 평가가 바로 이해가 가실겁니다.

하지만 다른 코믹스가 그렇듯 이번 코믹스도 100%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어벤져스 멤버는 우리가 알던 멤버가 아니며, 캡틴 마블이 이끄는 단체 그리고 다른 인물과의 연계가 조금은 거슬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스토리 연계, 잔인한 헐크의 폭력 씬 , 역동적인 코믹스 원화 그리고 뒤에 이어질 Vol.2의 기대감으로 Vol.1은 충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침 시공사 네이버스토어에서 이모털 헐크 Vol.2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오직 시공사 네이버 스토어에서 구매 가능다고 하네요.도서 구매시, 한정 부록 헐크의 첫 등장을 담은 이슈 <인크레더블 헐크>를 증정하니 구매하기에는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 같습니다! 저도 조만간 구매할 예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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