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잘 자요 재잘재잘 세계 그림책
린다 분데스탐 지음,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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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서 자는 아기 나무늘보의 모습이 평온해 보인다. 자료를 찾다 보니 우리나라 번역본은 영어 번역본과 비슷한 표지다. 핀란드에 살고 있는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표지와 달라 출판사의 의도가 궁금해진다.




『모두 잘 자요』는 머나먼 우주의 어느 행성에 살고 있는 외계인 가족이 지구를 관찰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지적 외계인 시점으로 지구를 관찰 한다는 게 참 신선한 발상이다. 꼬마 원숭이를 비롯해 밤이 돼도 잠들지 않는 동물들이 하나씩 등장하는데 왜 이렇게 익숙한지... 외계인들은 동물들을 발견할 때마다 굿나잇 인사를 한다. 등장하는 동물들이 다양한 만큼 잠들기 전 모습들도 다양하다. 하지만 어느 집이나 끝없는 에너지가 퐁퐁 솟아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똑같은가 보다. 아이들에게 읽어주는데 자꾸 우리 집 풍경과 같아 한숨이...ㅎㅎ




페이지를 넘길수록 집, 호수, 초원, 도시 등 배경의 변화와 함께 어둠의 색도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좋았고 동물들뿐 아니라 나무와 자연에도 인사를 남기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시간의 흐름은 아침을 맞이하고 이때 저녁을 먹고 잠자리 준비를 하는 부엉이 가족의 모습은 어찌나 웃긴지!!!

게다가 결국 이 모든 걸 다 해야 잠드는 외계인 가족의 모습을 보며 '온 우주의 부모살이는 다 똑같은가' 하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모두 잘 자요』에 등장하는 다양한 동물들.




『모두 잘 자요』는 북유럽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핀란드의 그림책 작가 린다 분데스탐의 첫 그림책이다. 그녀는 스웨덴 올해의 그림책 스뇌볼렌상, 북유럽 이사회 아동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2024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후보에 올랐다. 이후 『외로운 아홀로틀 이야기』를 썼는데 두 그림책 모두 멸종 위기종인 아흘로틀(우파루파, 멕시코 도롱뇽)이 등장한다.

어떤 작가의 그림책을 보다 보면 자신의 책을 그림 속에 넣어 깨알같이 홍보하는 부분들을 찾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은 그림책에서만 볼 수 있는 묘미인듯하다. 『모두 잘 자요』에도 있다. 영어 출간본에서는 영어 번역본을 보고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번역본에서는 스웨덴어 책이 있어 찾아보는 수고로움의 보람을 느끼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히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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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스콜라 창작 그림책 67
사이먼 리치 지음, 톰 토로 그림, 김여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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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책가방의 모습에 아침에 등원하기 싫다고 우는 아이의 모습과 오버랩되니 급격히 짠 내가 난다. 계속해서 바라보다 보면 문을 꼭 쥐고 놓지 않으려는 가방끈부터 열쇠고리의 표정까지 학교 가기 싫은 책가방의 모습이 웃기면서도 슬프다.




원서와 비교해 보면 표지 그림은 똑같으나 제목의 배치 방법과 폰트가 다르다. 역동적인 느낌의 한글 폰트가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인 책가방의 모습을 더 부각시켜줘서 호기심이 살아간다. "책가방도"에 핑크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컬러 배치도 톡톡 튀어 더 예쁘게 느껴진다. 뒤표지도 원서와 다른 것이 새롭다.



책가방의 달라진 심리를 보여주는 앞, 뒤 면지는 책을 다 읽은 후 꼭 비교해서 다시 보면 좋겠다.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책가방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그림책이다. 그림도 귀엽지만 책가방의 표정이 너무 리얼하다. 심지어 글을 읽다 보면 책가방의 마음을 십분 이해할 수 있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하지만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책가방의 표정이 편안하게 변해가는 과정은 새 학기 등교가 걱정됐던 아이들에게 안도의 웃음을 준다.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를 보다 보니 왜 하필 책가방일까 싶은 생각을 하다 유년 시절이 떠올랐다.

그렇게 챙긴다고 챙겨도 어떤 날은 체육복을 안 가져가고, 또 어떤 날은 신발주머니를 놓고 가기도 했다. 필통이나 준비물을 챙겨놓고 안 가져가는 날도 허다했고, 반대로 도시락을 학교에 놓고 집에 가기도 했다. 심지어 교과서와 노트를 안 챙긴 날도 있었는데 책가방을 놓고 간 날은 없었던 듯하다. 학교 갈 때 분신처럼 들고 다니던 책가방의 마음을 이제야 그림책을 통해 이해하고 있으니 조금 미안해진다.



책가방에 여러 짐들을 넣고 다녔지만 바닥에 끌거나, 던지거나, 베고 자기도 했는데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에서 막상 의인화된 모습을 보니 새삼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자주 쓰는 물건일수록 더 소중히 다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기관에 다니기 시작하면 졸업은 입학과 연결된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년이 바뀔 때마다 선생님과 반 친구들이 바뀐다. 설레고 기대되면서도 걱정되고 두려운 마음도 생긴다. 지금의 아이들이라고 다르지는 않을듯하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가 생길 때 아이에게 미리 『책가방도 학교 가기 싫어! 』를 읽어주자.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남들도 그렇다고. 하지만 너는 분명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속에 기대감이 두려움보다 1%라도 더 많아지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가방도학교가기싫어 #위즈덤하우스

#새학기 #책가방 #두려움 #환경의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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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
델핀 페레 지음, 백수린 옮김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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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이라는 제목 속에는 평온과 여유가 있다. 서로에게 팔을 하나씩 기대었을 뿐인데 그 속에 무한한 사랑과 신뢰가 느껴진다.

탁 트인 벌판 너머의 산등성이를 바라보는 아이와 엄마의 뒷모습에 지난날의 추억이 아른거린다. 누군가는 자신의 유년 시절을, 어떤 이는 자신의 부모를, 또 누군가는 누군가의 부모가 된 자기 자신을 보고 있겠지. 마치 나처럼.



어느 여름, 엄마와 함께 시골집으로 떠난 아이. 인적 없는 시골 생활이 아이는 좋으면서도 약간은 지루하다. 아이는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즐기지만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하고, 오롯이 혼자 자연과의 시간을 누리기도 한다. 아이의 시선에 따라 보이는 드넓고 다양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물기 가득 머금은 수채화로 펼쳐진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은 장면에 대한 해설보다 아이의 시선이 머무는 지점, 때로는 둘이 함께 바라보는 풍경이나 장면에 대한 페이지를 아낌없이 내 주고 있다. 풍부하고 다양한 초록의 페이지와 편안하고 담담한 펜선이 눈과 마음을 편안히 해준다. 그림들은 경계선 없이 하나로 연결된 듯 하지만 그 경계를 색의 농담으로 표현한 것이 더 자연스럽다.

그림책의 이야기는 그림을 보조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에서는 그림은 그림대로, 이야기는 이야기대로 흘러가기도 한다. 하지만 독자가 누구든 다 이해 할 수 있다.



아이와 엄마가 조근조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한참 추억을 더듬다 보면 자연스레 내 아이와 함께했던 시간이 오버랩된다. 나는 책을 보며 엄마가 되기도 하고 아이가 되기도 한다. 내 유년 시절 기억 속에 숲과 자연에는 아빠가 있는데 우리 아이들의 기억 속에는 내가 있으면 좋겠다. 함께 개미를 관찰하고, 사슴벌레를 키우고, 열매를 따먹고, 같이 풀피리를 부는 엄마로 기억되는 것은 상상만 해도 행복하다.


특별히 뭔가를 계획하지 않아도 그저 자연에 몸을 맡기고 함께하는 편안하고 행복한 느낌이 페이지를 넘기면서 계속 느껴진다. 여름의 평온한 안락 속에 아이는 혼자 신발 끈을 묶을 수 있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선물을 준비할 만큼 자란다. 아이는 여름 볕만큼이나 훌쩍 자라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이었다는 고백을 남긴다. 엄마에게 이보다 더 큰 감사 인사가 있을까.


책에 대한 정보를 찾다 보니 작가 sns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 원화전과 쇼케이스가 있었나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리고 다시 입체로 표현해 내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같은 듯 다른 느낌을 주는 새로움이 신선하다.

https://www.instagram.com/p/CsjvwSuLGKx/?igshid=MzRlODBiNWFlZA==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여름 #창비

#LePlusBelétéDuMo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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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 마리만 먹어 보자 그린이네 그림책장
장선환 지음 / 그린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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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입을 가진 포식자가 왠지 영화 <죠스>가 연상되어 책 표지 탐색을 할 때 BGM으로 들려주면 흠뻑 빠져들 것 같다.


딱 한 마리만 먹어 보자

그린북

장선환 글.그림

2023.07.24


앞 면지에는 책에 등장하는 쥐라기 시대 바다 공룡들의 실루엣이 있다. 뒷 면지에는 실루엣 위에 공룡 이름들이 적혀있는데 아이와 책을 본 후 앞 면지를 다시 보며 정답을 맞혀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책은 가로로 긴 판형을 사용했는데 드넓은 바다에서 이사하는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 가족의 모습이 참 스펙터클하게 보인다. 장면마다 다른 색감을 사용해 시시각각 변하고, 깊이에 따라 다른 바다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딱 한 마리만 먹어 보자』는 지진의 위험으로 서식처를 옮겨야 하는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 부부와 999마리 아기 물고기들의 이야기다. 워낙 대가족이라 이사하는 도중 겪게 되는 여러 위기들 속에서도 한 마리의 아이라도 잃지 않고 지키려는 부모의 노력이 참 위대하고 아름답다. 현재의 바닷속에서도 볼 수 있을법한 물고기 대이동의 모습이나 약육강식 법칙 속에 똘똘 뭉쳐 함께하는 가족의 모습이 당연한 듯 느껴지면서도 현재의 여러 사건, 사고들을 보면 분명 감사해야 할 모습인듯하다.



책에는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 외에 10마리의 해양 생물이 더 등장한다. 책에 표현된 공룡에 대한 정보도 좋지만 공룡 책을 펼쳐 아이와 함께 찾아보고, 찾지 못한 것들을 상상해서 그려낸다면 더욱 즐거운 독후 활동이 될 듯하다. 『딱 한 마리만 먹어 보자』는 공룡 박사들에게는 더 깊은 탐구심을 불러일으키고, 공룡 입문자들에게는 다양한 바닷속 공룡들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누구나 즐겁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주인공으로 나왔던 포타닉시스 징구엔시스를 찾다가 발견한 기사. 그림을 보며 날치가 떠올랐는데 그 조상이라니 맞구나. 참 신기하다. 

http://ecotopia.hani.co.kr/media/61687


『딱 한 마리만 먹어 보자』는 장선환 작가의 세 번째 공룡 그림책이다. 첫 번째 공룡 그림책 『네 등에 집 지어도 되니?』는 색연필과 파스텔로 쥐라기 시대 익룡의 둥지 짓기를, 두 번째 공룡 그림책 『우리가 도와줄게』는 수채화로 백악기 후기 공룡들의 모험담을 표현했다. 이번 그림책에서는 쥐라기 시대의 바다 공룡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지 나오지 않아 기존에 출간했던 다른 책들과 자꾸 비교하며 보게 된다. 워낙 다양한 재료를 다채롭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작가님이라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면 아이들과 함께 가서 그림책에 대한 이야기를 꼭 듣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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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의 참마 14마리 그림책 시리즈
이와무라 카즈오 지음, 박지석 옮김 / 진선아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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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마리 가족 시리즈를 알게 된 건 작년 5월 『14마리의 봄 소풍』 을 보면서였다. 그때도 자운영 가득한 풀밭에 오손도손 누워있는 생쥐 가족의 모습이 참 편안해 보여 좋았는데 벌써 아홉 번째 책 『14마리의 참마』가 발간되었다.






『14마리의 참마』 역시 앞, 뒤표지에 14마리 생쥐 가족이 모두 등장한다. 가을 옷으로 단장하고 모종삽이며 곡괭이, 삽, 바구니, 도시락 등을 든 다양한 표정이며 모습들이 역시나 흐뭇한 웃음을 자아낸다.

띠지에는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 김소영 작가의 추천사가 있는데 14마리 가족 이야기를 이렇게 짧은 글로 온전히 표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띠지 안쪽에는 표지에 보이는 14마리 생쥐 가족들의 모습이 컬러로 들어있어 본문을 볼 때 유용히 활용할 수 있다. 『14마리의 봄 소풍』 출간 때도 있었나? 싶어 리뷰를 찾아봐도 띠지 이야기가 없어 그때는 없고 지금은 생긴 건지, 원래 있었는데 내가 그땐 관심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

하여튼... 예전엔 표지를 계속 걷어보거나 이야기를 통해 몇째인지 알 수 있었던 반면 지금은 띠지를 펼쳐놓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누가 몇 번째인지 찾다 보면 책 구석구석을 꼼꼼히 다 볼 수 있을듯하다. 심지어 띠지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서수로 표기되어 있어 한글 및 수의 순서 표기까지 한꺼번에 익힐 수 있다.




『14마리의 참마』 이야기는 14마리 시리즈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내용이 추측이 될 정도로 단순하다. 생쥐 가족이 참마를 캐기 위해 총출동해 참마를 캐고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이야기이다. 이번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비롯해 막내까지 모두 숲으로 간다. 가을에 볼 수 있는 각종 꽃과 나무, 풀들이 가득하다. 용담이며 가막살나무 같은 것들은 앞, 뒷면지에 스케치되어 찾아보기 쉽다. 그 외에 어디선가 본 듯한 야생화나 덩굴들도 가득하다. 바야흐로 가을을 구석구석 느낄 수 있는 14마리 가족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14마리의 참마』에서는 특히 가족애가 더 돋보인다. 할아버지는 지상에 나온 덩굴의 모양새만 보고 딱 좋겠는 참마를 골라낸다. 다년간의 경험에 의한 연륜이다. 할아버지의 말에 따라 모두 합심해 참마 주변을 청소하고 땅을 파고 캐내는 일은 덩치가 작은 생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이야기. 깨끗하던 옷들이 모두 흙 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참마를 캐낼 수 있었다.

생쥐 가족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나눠 한다. 아이들이 당연하다는 듯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내 해내는 모습은 참 기특하다. 어리다고 무시하지 않고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일을 믿고 맡기는 것 또한 육아를 하는 양육자로서 기억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느낀다.

참마 캐기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집으로 참마를 들고 오는 일, 주방에서 참마를 여러 가지로 요리하는 일에도 모두가 함께 한다. 서로를 위하는 가족애가 없다면 함께하기 힘들다. 요즘은 핵가족화를 넘어 1인 가구도 많고, 지나친 개인주의가 팽배하기에 3대가 모여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은 참 정겨워 보인다.




14마리의 생쥐 가족이 열심히 일한 후 맛보는 꿀맛 같은 저녁식사를 보며 영화 <심야 식당>이 떠올랐다. 늦은 밤 식당을 찾은 여자가 주문해 먹던 '마 밥' 때문이다. 무슨 맛일지 그때도 참 궁금했는데 책을 보다 보니 또 떠오른다.




『14마리의 참마』는 다른 시리즈들과 같이 가족애와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수성이 퐁퐁 솟아난다. 모두 함께 수확의 기쁨을 느끼고 풍요로운 식사를 할 수 있는 가을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추천한다.

내 아이가 자연세계에 대한 공감적 정서를 바탕으로, 자연세계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민감하게 지각하고, 자신의 삶과 자연의 연결성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생태 감수성을 가진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14마리 가족 시리즈를 자주 읽어주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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