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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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가게가 문을 열었다.

유리창으로 보이는 가게 내부는 물건들이 가득하다.

병원처럼 보이지도 않고, 수선가게로 보이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어떻게 마음을 수선해주는 걸까?




마음 수선

창비

글. 최은영

그림. 모예진

24.03.20


불 꺼진 가게 앞에 덩그러니 놓인 물건들.

고장 난 물건들이다.

가져가도 좋다는 쪽지가 붙어있다.

사람들은 자기를 닮은 물건들을 들고 온다.




마음이 외로운 사람은 울지않는 뻐꾸기 시계를 들고

어둡고 적막한 집으로 들어온다.

켜지지 않은 전등을 가져온 사람의 집은 어둡다.

빛이 들어올 틈이 없게 암막 커튼으로 창을 가렸다.

망가진 수도 꼭지 덕분에 욕실에 물이 넘치는 사람,

부서진 손잡이 때문에 열지 못하는 베란다에는 시든 화분이 가득하다.



다 각자의 사정이 있어 외롭고 힘들고 적막하고 공허하다.

빨간불의 감정들은 늘 우리 주변을 배회한다.

우린 그 속에 매몰되고기도 하고 빠져서 헤어나오려해도

나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못 나가기도 한다.


그런 우리를 구할 수 있는것은 바로 내 자신이다.

물론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스스로 걸어나와 새로운 곳으로 가는 것,

고개를 돌려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은

오직 나의 의지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우린 경험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힘든 시련이 와도 결국은 지나간다는 것을 말이다.

마음이 많이 힘들때면 내 마음속 수선가게를 찾아가자.

편안한 곳에서 눈을 감고 잠시 쉬기도 하고

펑펑 흘린 눈물 속에서 수영도 해 보자.

망가진 문 손잡이 구멍으로 빠져나온 덩굴도 살며시 잡아보자.


그러다보면 너덜거리던 내 마음에 어느새 에너지가 차올라

새로운 하루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평온한 나의 일상을 보낼 수 있음을 기억하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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