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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 관계심리학에 묻다
이헌주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7월
평점 :
나의 의사소통 방식을 되돌아보고 타인과 더 나은 관계 형성을 위해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관계심리 전문가가인 저자는 타인과 좀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 좀 더 나은 의사소통이 무엇인지, 어떻게 관계를 맺는 것이 좀 더 깊이 있는 관계인지에 대해 책에 담았다.
의사소통 유형에는 회유형, 비난형, 초이성형, 산만형, 일치형 총 5가지가 있는데 3장에 기술된 의사소통 유형 검사지를 통해 12개의 문항을 직접 체크해 보고 본인이 어떤 유형에 해당되는지 점검해 볼 수 있다. 의사소통 유형을 분석한 것을 토대로 각각 자존감이 낮은 비일치형 의사소통의 특징을 살펴본다.
해당 문항을 체크할 때는 '설마' 했는데 결과를 확인해 보니, 의사소통 유형 중 회유형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의사소통 유형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자가 실제 상담 사례를 많이 제시하고 있는데 예시를 살펴보며 직장 내에서는 거절이 두려워 희생을 자처하는 회유형에 가까우나 비교적 가족 및 친구와의 관계는 일치형에 가깝다는 걸 알 수 있었다.
6장에서는 의사소통 유형 중 일치형에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이 담겨있다. 우리는 상대에게 거절당하거나 상처받을 것 같은 두려움에 상대에게 진실한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한다. 그러나, 두렵지만 나의 상처를 마주하는 용기를 가져야 하고 내가 나를 존중해 줄 때 자존감이 올라간다고 한다.
저자는 마음 근력 강화를 위한 '자기 돌봄'과 '저널링'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저널링이 나를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라고 말한다. 저널링이란 일상을 기록하는 행동으로 오늘 하루 전체를 회상하면서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누구인지 떠올려보고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작은 사건 하나를 회상해 보는 것이다. 작은 사건이라도 세세하게 들여다보면서 내 안에 있는 감정과 생각, 태도 등을 살펴보고 적어보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런 행동들이 반복되면 어떤 감정을 반복적으로 느끼고 있는지, 내가 그런 감정을 느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떠올릴 수 있다. 또한 관계 개선을 위한 4가지 실천 과제도 제시하고 있다. 꾸준한 성찰을 통해 조금씩 인간관계에서 실천해 본다면 관계에 대해 좀 더 폭넓고 깊은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 말한다.
관계란 내가 상대에게 얼마나 내 속마음을 깊이 이야기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한다. 내가 현재 얼마나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내 속마음을 얼마나 나누고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이 사람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생각했을 때 그 상대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낀다면 그 상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진정한 치유란 누군가 내 마음 깊은 곳을 헤아리고 그것을 나의 내면과 연결할 때 우리는 깊은 공감을 하며 그 안에서 안정감과 위안을 얻는다고 한다. 사람에게 상처받고 거절당했던 경험이 쌓여 사람을 잘 믿지 못했던 시기에 나는 타인에게 깊은 속마음을 꺼내 보이는 게 많이 어려웠다. 그러나, 결국 시간이 지나 다시 마음의 문을 열었을 때 또 다른 타인에게 내 속마음을 꺼내 보이며 상처를 치유받았다.
책을 통해 나의 의사소통 유형을 알아보고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의사소통 유형을 통해 객관적으로 나를 파악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다. 많은 관계보다는 깊은 질적인 관계 형성에 더욱 집중하고 상처받는 것이 두렵지만 자주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용기 내어 타인에게 나의 속마음을 꺼내 보이는 연습도 자주 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책은 좀 더 나은 의사소통 그리고 더 깊고 행복한 관계 형성을 위한 책으로 의사소통 문제로 인간관계에 고민이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