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인데 아직도 내 몸을 몰라? - 만화로 배우는 여성을 위한 성교육 교과서
다카하시 사치코 지음 / 라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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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피하지만 이미 결혼을 했고, 서른 살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몸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다.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아차 싶었기 때문이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여성 질환 및 임신에 관해 좀 더 공부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에는 서른 살 전후 4명의 미혼 여성이 등장한다. 저자는 산부인과 의사이자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연을 하시는 분이라서 그런지 젊은 여성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다가가고자 노력한 것이 느껴졌다. 챕터마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담긴 만화를 통해 독자의 흥미를 돕고 좀 더 깊은 내용을 그다음 페이지에 글로 풀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자가 쓴 책은 아니라서 그 부분은 감안하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국 독자들을 위해 한국의 정책이나 사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추가하여 우리나라의 난임 시술 지원 정책에 관한 내용이라든지, 자궁경부암 건강보험 적용 현황 등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질환과 난임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집중해서 읽었다. 주의가 필요한 여성질환에는 자궁근종, 자궁 내막증, 자궁 경부암, 다낭성 난소 증후군 등이 있는데 생각보다 흔하게 자주 들어봤던 질환들이고, 이러한 질환들이 난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니 생리 시에 과다 월경이나 과장 월경 혹은 극심한 생리통은 없는지 앞으로 좀 더 유심히 몸을 관찰하고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chapter7.에서는 난임 치료 방법 및 난임 검사의 종류와 난임 치료 단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딘가에서 얼핏 듣고 가볍게만 알고 있던 부분들을 제대로 공부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나 난임 치료 단계는 타이밍 법, 인공수정, 체외수정 순으로 시행하는데 단계별로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저자는 콘돔은 피임 목적이 아니라 성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라도 꼭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더 이상 피임을 남성에게만 맡기지 말고 스스로 내 몸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저자의 말이 와닿았다. 아마 결혼을 앞둔 30대 전후의 여성들에게 저자가 꼭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은 여성이라면 알아야 할 기본 건강 상식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다루고 있는 책이다. 결혼을 앞둔 30대 미혼 여성인데 성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여성이라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여성 건강 지식을 쌓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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