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전쟁 - 심장과 혈관이 건강해야 두 배 오래 산다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김홍배 지음 / 보누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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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건강에 관심이 많아졌다. 심장과 혈관이 건강해야 두 배 오래 산다는 문구에 이끌려 건강에 대한 지식을 쌓고자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명지병원(한양대 의과대학 교육협력 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및 건진 본부장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사의 길을 시작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전공의를 거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강사와 임상조교수를 역임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자가 언급하는 모든 정보는 철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많은 연구가 직접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모든 설명에 정확한 증거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수치를 명확하게 제시하여 설명하였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또한 사진 자료를 바탕으로 독자들의 이해를 함께 돕고 있다. 그럼 내용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필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인상적이었던 부분에 대해 몇 가지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염증 활성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심혈관 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식이 조절 및 운동을 통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한, 심혈관은 다른 장기들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우울증이나 양극성 장애 같은 기분 장애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은 과민성 장 증후군 같은 장 질환을 같이 앓는다고 한다. 위장관이 탈이 나면 정신적으로 처지거나 불안해지는 증상을 같이 겪는다는 것이다. 이와 연관되어 스트레스에 대해서도 크게 다루고 있는데, 스트레스는 불면증, 운동 부족, 흡연, 과음, 과식 등을 불러오기 쉽기 때문에 심혈관 질환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저자는 긍정적인 사고방식 및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심혈관 질환이 덜 발생된다고 말하며 이에 근거하는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 또한 8장에서는 주의해야 할 음식 및 최근 건강식단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지중해식 식단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서 유의 깊게 읽었다. 청량음료가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청량음료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3배가 높아진다는 연구가 있고, 청량음료나 과일주스를 하루에 1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당뇨 위험이 상승한다는 말에 그 심각성이 더 크게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운동의 중요성은 항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하루 운동 시간에 관계없이 좌식 시간이 하루 4시간 미만인 사람들이 가장 건강하다는 연구 결과는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운동하는 시간과 양에만 신경 쓰고 있었고, 내가 하루에 얼마나 앉아있는지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운동하는 시간과는 별개로 가급적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걷고 서있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겠다.



"식탁을 떠나자마자 서 있고, 점심을 먹은 뒤에 바로 잠들지 마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건강관리 규칙 중 하나-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기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 기전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확인한 후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도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 현재 본인이 잘 관리를 하고 있는지 책을 통해 점검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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