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담푸스 지식 그림책 5
페르 홀름 크누센 지음, 정주혜 옮김 / 담푸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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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


 

이 책은 아주 평범한 그림책이에요.
특별할 때만 꺼내 보는 책이 아니라
언제나 가까이 두고 보는 책이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성교육이 발달되어 있지 않았어요. 교육방송 같은 영상 하나가 전부였거든요. 그래도 성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던 분위기에서 조금씩 오픈하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었던 터라 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선 알고 있었답니다,

 

아기는_어떻게_태어날까? 1971년 덴마크에서 처음 출판되었대요.

그 시기에 우리나라는 성에 관해 보수적이었는데,

유럽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선진화된 성교육을 받았다고 해요.

 

충격적이지만 꼭 필요한 책

 

 

귀여운 그림풍이지만 사실적인 표현에 내용 또한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어요.

신체 용어부터 아기가 생기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담고 있어요.

처음에 엄마 아빠가 성교하는 그림을 보고는 정말 놀랬어요.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줘도 될까?' 란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저 역시 보수적인 한국인이었던 거죠.

그런데 문득 예전에 아이가 "아기는 어떻게 생겨? "라고 물어보아 난감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저는 아빠의 몸엔 아기씨인 정자가 있는데, 엄마 몸속에 있는 아기방에 도착해 준비된 난자를 만나면 아기가 생긴다고 했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그럼 아기씨가 어떻게 엄마방으로 가?"라며 되물었거든요.


그때, 저는 아이에게 제대로 설명을 못해주었어요.

부끄럽고 난감한 것보단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저 역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배운 건 아니니 어떤 이야기를

어디까지 해도 좋을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던 거죠.


 

그때 이 책을 보았다면 잘 대답해줄 수 있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에라도 아기는 어떻게 태어날까?를 보게 된 건 정말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노골적이고 직설적인 그림책이라 꺼려지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저는 아이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면서도 따뜻하고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 있어 좋았고,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성교육 그림책인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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