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비 -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미카엘 엘 파티 지음, 권지현 옮김 / 머스트비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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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이면서도 강렬한 색채가 인상적인 표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모아비에 관한 이야기에요.

작은 씨앗부터 숲을 이루어 가는 모아비의 생을 통해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과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어요.

모아비가 자라는 모습 속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고,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아비를 통해 평온함과 따스함을 느껴져요. 책의 감동을 느끼는데 일러스트가 한 몫하지 않았나 싶어요.

평화롭던 어느 날 '인간'이라는 새로운 동물이 나타났고, 나약한 그들은 생존이란 명목으로 자연과 융화되지 못했어요.
인간들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다른 나무 밑으로 허리를 굽혔지만 언젠가는 인간이 숲과 화해하러 찾아오리라는 걸 믿고 있는 모아비.

여전히 평화를 꿈꾸며 기다리는 모아비의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표현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었답니다.

“제발 나무를 베지마세요.” 책을 읽고 아이가 한 말이에요. 실제로 모아비가 서식하는 아프리카에서 개발이란 이름하에 많은 나무들이 베어졌어요.

피해가 심했던 가봉에서는 정부가 나서 벌목하는 걸 금지시켰고, 그 덕분에 모아비를 지킬 수 있었다고 해요.

미세먼지,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짐을 느끼고 있어요. 인간은 자연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잖아요. 더 늦기 전에 모아비의 바람처럼 인간이 숲과 화해하려고 찾아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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