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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스 해전 - 세계의 역사를 바꾼 전쟁
배리 스트라우스 지음, 이순호 옮김 / 갈라파고스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의 대부분은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근거한다. 천병희 교수의 번역이 있기전에는 Loeb시리즈의 영문본으로 접할수 밖에 없었는데, 대페르시아 전쟁의 내용을 유장한 필채로 재미있게 엮어가서 근 이틀만에 다 보았던 기억이 난다.
그에 비해 이 책은 참 재미가 없다. 번역이 이상한 건지, 원래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뭔가가 좀 이상하다. 게다가 살라미스 해전을 서술할 때 고대 작가들이 즐겨쓰는 긴장감이 없다. 물론 그리스 연합군이 이긴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도 역사책은 -물론 전문서적은 예외이나 이책은 전문서적도 아니다- 다 아는 사실을 가지고서 독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어야 하는게 아닐까? 적어도 헤로도토스는 두근거린다.
출판사엔 미안하지만 괜히 돈들여 이걸 사 보느니, 천병희 교수의 헤로도토스나 기타 번역자의 플루다르코스 비교열전의 테미스토클레스 편을 보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재미 있으리라 본다.
고전이 살아남는 이유는 이때문일까? 아니면 살아남았기에 고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