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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픈 아시안
이시이 코타 지음, 노희운 옮김 / 도솔 / 2006년 4월
평점 :
슬픈 아시아인들, 슬픈 인간의 삶.
동남아시아 및 남부아시아의 걸인들과 장애인들의 삶이 나온다. 혹, 이 책을 고를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리뷰를 쓴다. 나는 '아시아'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읽었다.(누군 안그렇겠냐만은..) 아시아인들의 삶에 대해 더 가까이 가보고 싶었다. 음..... 그다지 '새롭다, 이럴수가!'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렇지만 마지막 부분의 인도 뭄바이에서의 '렌트 칠드런'과 '마피아' 얘기는 정말 섬뜩하고 아팠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게 아시아는 가난하고 굶주리고 구걸하는 모습이 연상될테니까. 물론 그 모습이 전부는 (절대) 아니지만. 읽는 내내 '어쩔 도리가 없다'는 본문의 한 문장이 떠나질 않았고, 글쓴이와 함께 읽는 나도 막막하고 답답했다.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것이란 얼마되지도 않는 돈을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것 뿐이고, 그것은 별 도움도 안될거라는 생각에 말이다.
글쓴이는 아시아의 걸인, 장애인들을 분석하고 정의내리고 무슨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저 그들의 삶과 글쓴이의 감정을 서술해주었다. 그래서 좋았다.
그런데 불자로서, 글쓴이가 불교에 대해 말한 내용중에 좀 맞지 않는 게 있어서 아쉬웠다. 업, 윤회, 운명에 대한 그의 의견은 참말로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