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숫자를 누른다 예서의시 16
김태경 지음 / 예서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 고 한다


나이를 먹다 보니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게 된다. 어린 시절이 그립고,


부모님과 보내왔던 시간들이 그리운 나이가 되었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아이들과는 잘 지내 보려 하지만,


맘처럼 쉽지 않다. 오늘도 한바탕을 하고 나니


더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가 간절해지는 것 왜 그럴까?



저자도 나와 비슷한 시절을 보내신 것 같다.


어렸을 때 우리네 부모님들은 소주 병을 늘 끼고 살다시피 하셨다.


일을 마치고 오시면 이미 한 잔을 하셨고, 집에 한 잔을 더 하시려고


하셨지만, 어머니께서는 늘 반대하셨고, 급기야 싸움으로


가셨던 일들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그때는 이해가 안 됐었지만, 애를 키우면서 점점 이해가 되었고,


저자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한 잔의 술로 잊고 싶은 것이 많으셨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마시던 주점도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후에 다시 가본 그 주점은 재개발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나의 고향도 재개발로 모두 사라졌다. 행정구역은 있지만 그때 그 집이랑


동네는 모두 사라진 것이다. 부모님도 언젠간 돌아가실 것이다.


그전에 더 효도해야겠다는 정서가 느껴젔다.



시인은 남보다 감성이 뛰어난 것 같다. 어쩜 이런 표현이 가능한가?


혼자 읽으며 감탄을 하게 된다.


'살아온 나날들은 빛나는 조약돌이 되고' 너무 멋진 표현이다


우리네 인생 별것 없지만, 그렇다고 쉽지만도 않다.


주어진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추억을 만들다 가면 되는 것에


동감하게 된다. 흘러가는 구름처럼 머물다 가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하겠다.



저자의 감성 깊은 터치에 술잔을 기울이게 된다.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