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할까? 아티비티 (Art + Activity)
샤를로트 가스토 지음, 박선주 옮김 / 보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그림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글은 최소화 되어있고 그림조차도 매우 단순화 되어있다.

때문에 책으로만 읽으면 어쩐지 쓸쓸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증강현실을 통해 읽으면 반대로 활기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위 사진이 그냥 책으로 읽을 때의 표지이고 아래의 사진이 증강현실을 통해 읽을 때의 표지이다.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는 분위기의 차이가 상당하다.




여기 적힌 방법대로 증강현실 그림책을 사용할 수 있다!

4. 이야기를 반복해서 읽어 보세요. 읽을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거예요.

4번의 설명에 주목하라! 실제로 나 또한 반복적으로 증강현실을 통해 다시 읽어봤는데

매번 새로운 장면이 나타나기도 하고, 색깔이 다르거나 소리가 다르게 나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자꾸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그럼 제일 먼저, 증강현실이 아닌 그냥 그림책으로 볼 때의 분위기를 먼저 확인해보자.



혼자였던 주인공은 새를 만나게 된다.

누구 있어요? 하고 묻자 여기 있다고 대답한 새는 혼자였던 주인공에게 같이 놀자고 한다.



새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주인공은 갑자기 어딘가에 노크를 하면서 누군가를 부른다.




알고보니 주인공과 새는 볼 안에서 사는 존재였고,

그 볼을 가진 한 아이가 볼 안의 주인공과 새를 신기한 듯이 쳐다본다.

주인공은 새로운 친구인가 싶어 친구? 라고 묻는다.

 

증강현실의 도움없이 책으로만 읽었을 때는

어쩐지 비어있는 것 같으면서도 새와 함께하고 있음에도 어딘가 외롭고 쓸쓸한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에 자신을 신기하게 쳐다보는 아이에게 친구? 라고 묻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했다.

 

 

 

하지만, 증강현실을 통해서 이 책을 다시 읽어보자.

 


제일 첫 장면.

주인공은 '아무도 없나?' 라고 생각하지만 새는 '아닐 걸.' 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증강현실을 통해, 주인공의 곁에 수많은 친구들이 생겨난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나무에서 노는 줄 알았던 주인공은,

증강현실을 통해서 색색의 잎이 난 울창한 나무에서 즐겁게 놀게 된다.



똑똑똑, 하고 유리창을 두드리는 주인공 위로,

증강현실이 파아란 김을 서리게 만들었다.

직접 화면 위로 손가락을 사용하여 닦아주자 드러나는 주인공의 모습!



그저 볼 안에 갇혀 자신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아이를 보며 친구? 라고 생각하는 장면인 줄 알았는데,

주인공이 '친구?' 라고 묻자 증강현실 속에서는 아이가 '친구!' 라고 대답해준다.

그리고는 새가 날아다니고 수없이 많은 잎이 돋아나고 폭죽이 펑펑 터진다.

 

증강현실 속에서는 한 번도 외롭지 않았던 자신에게 또 다른 새로운 친구가 생겨 기쁜 마음이

증강현실을 통해 아름답게 표현된 것이다.

 



직접 증강현실 어플을 통해 그림책과 소통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이런 그림책은 처음이었다.

신기하면서도 재미있고, 또 너무 예뻐서 자꾸 반복해서 읽게 되었다.

실제로 반복해서 읽을때마다 증강현실이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

더더욱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아이들이라면 100% 좋아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본인이 직접 만지고 문지르고 두드리며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아닌 어른인 나 조차도 매료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사실 아티비터스 2기로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만났던 책 중에

가장 취향 저격하는 그림책이었다!

단순해보이는 그림체도 좋았고,

그냥 책으로 볼 때와 증강현실을 통해 볼 때 느낌이 새로운 것도 좋았다.

소장가치 10000%.. 너무 좋다 ;) 보림 출판사 정말 최고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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