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길이 야광 그림책, 밤을 깨우는 동물들

밤을 깨우는 동물들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엑토르 덱세 지음, 최정수 옮김 / 보림 / 2016년 6월

밤이 되면 빛나는 동물들의 세계를 만나 보세요, 밤을 깨우는 동물들

엑토르 덱세 지음, 최정수 옮김

보림 출판사

2M 길이로 병풍처럼 펼쳐지는 "야광" 그림책인

'밤을 깨우는 동물들'

나도 어렸을 적 그랬지만,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밤을 무서워 할 것 같다 T-T

가족들은 모두 잠에 들고 어둠만이 찾아오는 밤은 아무래도 아이들에게는 두려운 시간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 '밤을 깨우는 동물들'은 그런 어린 아이들의 밤을 깨우게 한다 !

달빛 아래 어둠 속에서 잠에 들지 않은 동물들과 함께 

밤에 대한 공포를 극복할 수 있게 돕는 그림책 :)

2미터 길이의 병풍 그림책의 모습이다!

펼쳐가며 읽는 재미도 있으며 겹쳐지는 동물들의 모습도 흥미로워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 쉿, 밤이야!

달빛이 연못에 비치고 있어.'

' 다른 동물들은 수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냄새 맡고, 맛봐.

반짝이는 별빛 아래 반딧불이와 나방들이 박쥐들과 함께 춤을 춰. '

감성적이면서도 시적인 책의 문구들이 마음을 끌었다.

아이들에게도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이미 어른인 나 또한 읽으면서 어딘가 편안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책의 앞면에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뒷면에는 이렇게 밤에 활동을 하는 동물들이 소개되어 있다!

밤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야행성 동물에 대한 공부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는 그림책인 듯 싶다.

2M의 그림책은 이 사진처럼 겹쳐진 상태에서 펼쳐 읽을 수 있다!

사진처럼 별모양으로 접어 펼치거나, 일자로 쭈욱 펼치거나, 아니면 동그랗게 펼치거나,

그 안에 들어가서 읽거나, 밖에서 주변을 돌면서 읽거나.

2미터라는 길이 덕분에 어떤 식으로 펼쳐놔도 재미있는 방식으로 읽을 수 있다.

동그랗게 펼쳐 안에서 이야기를 읽고 밖으로 나와서

야행성 동물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하는 것도 좋은 독서 겸 교육이 될 것 같다.

이 그림책은 2미터 길이의 병풍 방식을 활용하여 다양하게 읽을 수 있고

야광이기 때문에 어둠에서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이 그림책 특유의 '밤'에 대한 서정적이면서도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밤을 무서워하던 아이들에게 밤은 더이상 무서운 것이 아니게 될 것이다 :)

밤이 무섭거나, 어둠이 두렵거나, 혼자 잠드는 것이 아직은 무서운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

불을 꺼야만 시작하는 이야기, 그림자놀이 그림책 ‘불을 꺼 봐요!‘

불을 꺼 봐요! - 그림자놀이 그림책, 팝업북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리처드 파울러 지음, 서남희 옮김 / 보림큐비 / 2007년 10월

불을 꺼야만 시작하는 이야기, 그림자놀이 그림책

<불을 꺼 봐요 !>

이번 그림책은 불을 꺼야만 이야기가 시작된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불을 끄고 그림책에 붙어 있는 꼬마전등을 이용하여

불을 비춰 생기는 그림자를 통해 책을 읽어야 하는 독특하고 창의적인 방식의 그림책이다 :)

그림자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꼬마전등은 이렇게 작게 책에 붙어있다.

작은 리모컨같이 생겼는데 이 버튼을 꾹 누르면 불빛이 나온다!

책을 열면 팝업이 펼쳐지고, 빛을 이용해 배경에 드리워지는 

그림자와 함께 책을 읽는 방식이다.

조명을 켠 상태에서도 꼬마 전등으로 불을 비추면 그림자가 잘 보이지만,

책의 제목이 불을 꺼 봐요! 인 만큼 불을 끄고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으스스한 밤하늘에 한 줄기 등댓불이 빛나요.

그 불빛 따라 배는 고요히 파도 가르며 지나가요.'

불을 끄자 더 선명히 보이는 그림자!

그림자로 보니 이야기의 내용처럼 더욱 고요하고 으스스한 느낌을 준다.

'새까만 어둠 속에 자동차 불빛이 쏟아져요.

길 건너던 토끼는 가슴이 쿵 내려앉아요.'

별빛 가득한 밤하늘 아래 어둠 속으로 자동차 불빛이 드러난다.

조명의 각도를 더 높이면 자동차 아래 숨어있는 토끼가 보인다.

'뾰족모자를 쓴 마녀가 빗자루 타고 밤하늘을 날아다녀요.

그런데 마녀의 고양이는 어디 있을까요?'

빗자루를 타고 달빛 아래를 날아다니는 마녀.

이야기를 읽어보니 마녀에겐 고양이가 있는 모양이다.

각도를 조금만 바꾸자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마녀의 고양이가 나타난다!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마법과도 같은 세계!

불을 끄고 꼬마전등을 키면

고양이, 생쥐, 마녀, 등대 등 갖가지 그림자가 나타난다.

꼬마전등을 이리저리 흔들면, 그림자들이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내 친구들도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불빛을 비추며 감탄했는데,

아이들에게도 더할나위 없이 재미있는 놀이이자 친구의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로 만든 듯하면서도

그림자를 통해 어쩐지 신비하면서도 쓸쓸한, 그러면서도 독특한

이 책만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어른아이할 것없이 환영받을 수 있는 책이다!

화려한 상상력이 담긴 재기발랄 미로찾기 그림책, <두근두근 판타지 미로탐험>

두근두근 판타지 미로탐험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테오 기냐르 지음 / 보림 / 2016년 8월

화려한 상상력이 담긴 재기발랄 미로찾기 그림책,

<두근두근 판타지 미로탐험>

테오 기냐르

보림 출판사

제목부터 재기발랄함이 느껴지는 미로찾기 그림책

두근두근 판타지 미로탐험!

어떤 환상적인 세계가 펼쳐질지 표지에서부터 두근두근 기대하게 만든다.

책을 열자마자 펼쳐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미로!

그림이 정말 귀엽다 T.T

여름날, 복잡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파라솔 사이로 바다를 찾아가는 미로.

이런 테마들은 그림이 귀여우면서도 풍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어느 누가 파라솔 사이를 헤쳐 바다로 향하는 길을 미로라고 생각할까!

우리의 일상에서 찾은 미로세계다.

상상 속의 동물들이 이끄는 미로세계도 있었다.

그림이 진짜 너무 귀엽다T.T 

이런 그림은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지만 20대인 나조차도 너무 귀여워서

정말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했다...♥

상상력의 끝판왕, 신비한 미로의 방을 헤쳐나가자!

방마다 각기 다른 세계가 펼쳐져 있다. 

화려한 공간적 상상력으로 가득찬 미로다.

개인적으로 이 미로가 가장 재미있었다 :)

방마다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는지, 보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

어쩐지 생기발랄했던 앞 페이지의 미로들과는 다르게

호랑이를 피해 가야하는 어둡고 음침한 숲 속의 미로!

테마별로 다른 색깔의 미로를 보여주어서 좋았다!

화려한 그림에 매료되어 눈이 핑핑 돌아가 미로를 찾아가는 길이 더 어려운 것 같다

두근거리는 환상의 미로의 세계는

여름의 미로, 건축의 미로, 환상의 미로, 중세의 미로, 

미래의 미로, 축제의 미로, 식물의 미로, 동물의 미로까지

다양한 공간에서 펼쳐진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취미처럼 읽기에 딱 좋다!

(사실 나도 미로찾기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하면서도 생각보다 어려워서

미로세계를 하나씩 클리어할 때마다 은근한 쾌감이 있다!

공간적 상상력으로 화려하고 재기발랄하게 환상의 미로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

두근두근 판타지 미로탐험!

다른 미로로 통하는 문을 열면 각자의 테마를 가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창의적인 공간표현이 인상적인, 앞서 보았던 '미로비행'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의 그림책인 듯 하다.

미로비행이 좀 더 감성적인 이미지와 서사를 담았다면,

이번 두근두근 판타지 미로탐험은 더 모험적이고 역동적이면서도 활기찬 성격을 띄고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신장에 뛰어난 효과를 가진 그림책!

아이들에게 감성적 상상력을 심어주고 싶다면 앞서 소개한 미로비행을,

독특하면서도 엉뚱한 상상력을 심어주고 싶다면 이 그림책을 추천한다!

한 소년의 여행기를 담은 미로찾기 그림책, 미로 비행

미로 비행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프스카 지음 / 보림 / 2017년 9월

한 소년의 여행기를 담은 미로찾기 그림책,

< 미로 비행 >

알렉산드라 아르티모포스카 지음

보림 출판사

어릴 적에 자주 했던 미로찾기를 오랜만에 그림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단순한 듯 복잡한 미로를 홀로 여행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가 담긴 미로찾기 그림책, 미로비행!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고, 그림이 귀여워서 자꾸 손이 가게 되는 그림책이다.

은근히 어렵다

미로찾기에 실패한 흔적...

첫 미로찾기부터 실패해서 그 이후에는 연필로 먼저 시작했다.

이번엔 한 번에 미로를 찾는 데에 성공!

귀여운 한 소년이 먼 여행길을 떠난다. 어렵고 복잡한 길이다.

목적지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소년은 계속해서 미로 속을 헤맨다.

외로운 길을 읽는 내가 함께하는 기분이 든다.

소년의 외로운 여행길을 함께 걸어가는 기분으로 미로찾기를 한다

소년이 궁극적으로 가고자 하는 도착지는 어디일까?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자 소년의 친구들이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들을 만난 소년. 

출발은 혼자였지만 도착했을 땐 혼자가 아니었다.

소년의 외로운 여행길인 듯 했으나 우리가 직접 미로찾기에 참여하면서

소년의 여행길의 친구가 되어주고, 소년이 친구를 찾아가는 과정에 함께해주는 

아티비티시리즈의 목표가 그대로 살아있는 그림책이었다!

미로찾기를 우리가 직접하지 않는다면 이 그림책의 본질적인 의미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의 파란색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림책이라

눈이 편하기도 했고, 그림 자체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따스한 감성이 담긴 모험 이야기, 미로비행.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다.

머리 위로 펼쳐지는 신비한 세계, 위에 무엇이 있을까요?

위에 무엇이 있을까요? ㅣ 아티비티 (Art + Activity)
클라이브 기퍼드 지음, 케이트 매클렐런드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7년 6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표지로 시선을 사로잡는

'위에 무엇이 있을까요?'

표지에 보이는 아파트, 나무, 산, 달, 우주, 그리고 그 위에서 사는 동물들 모두

우리가 고개를 들어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책은 도시의 거리, 봄날 풀밭, 열대우림, 산 속 등의 여러가지 장소에서

위를 올려다보면 보이는 것들을 팝업 장면을 통해 형상화 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팝업방식의 그림책으로, 어린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디자인이나 그림도 훌륭하여 소장가치도 충분하다.

제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건 '땅 위'의 세상이다!

연못과 호수위로 날아다니는 곤충들과

그 아래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개미들과 달팽이의 모습이 펼쳐진다.

그러다 페이지를 넘기자 현대의 거리로 돌아온다.

도시 위에서 올려다보는 풍경.

헬리콥터를 타는 사람들, 열기구를 타는 관광객, 꽃이 핀 옥상 등

바쁜 일상이 펼쳐지는 오늘 날의 모습의 녹아있다.

한 장을 넘기면 히말라야 산맥에 도착한다!

산비탈에 사는 동물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새끼들에게 줄 먹이를 찾는 눈표범과 편안히 쉬고 있는 너구리 판다들.

풀을 뜯어 먹는 야크들과 새끼들을 보살피는 히말라야 곰까지.

자연과 동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따뜻한 장면이

팝업을 통해 형상화 된다.

마지막 장은, 끝없이 위로 올라가 우주로 이어진다.

아름답게 빛나는 별과 은하 사이로 지구가 튀어나온다.

우주정거장과 우주비행사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주며 책은 끝이 난다!

마지막까지도 팝업북이 가진 예술적 의도와 교육적 의도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팝업북이 신기한 류모양 (24세, 여대생)

친한 사람에게 책을 소개해줬더니 너무 예쁘고 귀엽다며 팝업북 삼매경이 되었다.

그러더니 이내 휴대폰을 들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다.

그러고선 이렇게 인스타그램에 귀엽게 글도 올렸다.

아무래도 이번 책이 그녀의 취향을 저격한 모양이다 :)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 책이지만, 20대 대학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

팝업북이 주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재미 덕분에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책인 듯 하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아름답고 신기하게 펼쳐지는 팝업!

뿐만 아니라 자연과 동식물의 생태를 알기 쉽게 표현해준 그림책

'위에 무엇이 있을까요?'

내용도 좋고 그림도 예뻐서 교육용으로, 또 소장용으로,

때로는 선물용으로도 좋은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