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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1-10편 세트 (20disc) - 할인행사
파라마운트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아무래도 TOS영화들 쪽이 TNG영화보다 화면빨은 뒤처지는데 내용은 압도적으로 재미있는게 많다.
(게다가 편수도 6대 4니까 벌써 쪽수에서 지고 들어간다는 문제가!)
어떻게 해서 이런 느낌이 들게 되었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음 몇 가지가 떠올랐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이롱 관객인 잠본이 개인의 견해인 만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란다.

1. 원작 TV시리즈와의 간격
TOS는 1969년에 방영이 끝난 뒤 10년이나 지나서야 제대로 된 극장판이 나왔다. (그 중간에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하나 있긴 하지만 대개 흑역사 취급받는다) 그러다 보니 출연진은 TV에 나왔을 때보다 10년이나 나이를 먹었고, 이제나 저제나 하며 기다리던 팬들도 거듭되는 반전(영화화란다, 아니다 TV시리즈 2기 만든다, 아니다 그거 엎고 다시 영화로 간단다, 기타등등)에 지쳐서 슬슬 관심이 떨어질 만한 시기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제작진 입장에서는 출연진의 나이든 모습을 최대한 멋있게 보이도록 커버하고 트레키들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들의 관심도 끌면서 내용상의 완성도도 높여야 한다는 3중고가 주어진 셈인데, TOS극장판 시리즈에서는 이 과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한 흔적이 느껴진다.
우주선, 제복, 무기, 함내 인테리어, 화면 디스플레이 등의 비주얼 요소가 편수를 거듭할수록 다르게 진화해가는 것이 눈에 보이고(이것이 결국 나중에 제작되는 TNG이후 작품으로 절묘하게 연결된다는 연대기물로서의 재미도 곁들여진다. 사실은 돈이 없어서 세트하고 소품 적당히 수리해서 돌려쓰다 보니 그리 된 거였지만 OTL), 출연진도 TV시리즈 때보다 외모는 추레해졌지만 그에 비례하여 인생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연기에도 베테랑으로서의 관록이 붙어서 중후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더해준다. 또한 '아이고 이거 정말 큰일났군'이라는 인상을 팍팍 심어주기 위해 각 편마다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2편에선 초인기 마스코트인 스팍을 죽이더니 3편에선 엔터프라이즈 격침, 4편에선 현대로 시간여행, 6편에선 철천지 원수였던 클링온과 평화회담까지 맺는다!) 한마디로 TV시리즈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니 계속해서 변신을 거듭하며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다만 <미지와의 조우>를 의식한 나머지 SF로서는 훌륭하지만 영화로서는 별로 재미가 없는 1편과 커크아저씨 본인의 에고가 너무 강하게 투영된데다가 제작비도 팍 깎인 덕분에 최고의 졸작이 되어버린 5편은 논외로 하는 편이 좋을 듯... 1편은 그나마 평균이라도 가는데 5편은 어찌된게 영화 간판 달고 나와서 TV시리즈만도 못한 결과물을 보여주냐고 OTL)
거기에 비해 TNG는 마지막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극장판 제작이 결정되는 바람에 상당히 서둘러서 제작이 진행되었고 TV시리즈가 끝난 뒤 곧바로 극장판들이 그 뒤를 이어가는 형태로 전개되는지라 분명 영화 쪽에 제작비를 더 많이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별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물론 눈썰미 좋은 트레키라면 7편의 우주관측실 같은 업그레이드된 부분을 찾아보며 '오오오 역시 대형화면은 좋아'라고 하겠지만 더 스케일 큰 물건들에 길들여진 일반관객한테서는 '근데 뭐가 다르다는 건지 통...'이라는 반응밖에 못 얻을 공산이 크다 OTL) 출연진들도 TV시리즈에서 곧바로 영화로 넘어오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본인들로서는 적응하기 되게 편했겠지만 그만큼 매너리즘에 빠질 가능성도 컸을 거라고 짐작된다.
극장판의 전통에 맞추어 각 편마다 중요한 이벤트가 벌어지긴 하지만 8편의 보그 침공 말고는 트레키가 아닌 관객에게 위기감이나 긴박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보편적인 소재들이 결코 아니었다는 것도 문제다. (영원한 낙원으로 통하는 에너지 리본? 불간섭 원칙을 깨고 행성 사이의 분쟁에 간섭? 피카드의 클론과 로물란 제국의 동란? 뭐여 그게? OTL) 또한 '시청자들이 이 정도는 이미 다 봤겠지'라고 짐작하고 TV시리즈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떡밥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도 마이너스로 작용한다. (7편에서만 해도 데이타의 감정칩, 엔터프라이즈호에 원한을 품은 클링온 자매, 피카드의 가족 등등 TV시리즈를 빠짐없이 보아온 사람이 아니면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고?'라는 생각이 들 만한 소재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 게다가 그 소재들을 그럴 듯하게 요리했나 하면 '글쎄올시다' 싶기도 하고 OTL)

2. 출연진의 개성과 원작의 분위기
TOS는 행동력의 화신(해석: 일단 저지르고 보는 넘) 커크와 냉철한 분석가(해석: 피도 눈물도 없는 것처럼 행동하는데 그게 오히려 개그가 되는 넘) 스팍, 그리고 인간적인 감정과 양심에 충실한 투덜이(해석: 츤데레) 맥코이가 삼위일체를 이루어 펼쳐 나가는 이야기다. (물론 다른 승무원들도 그들을 지원하는 한편 각자 맡겨진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중요하지만 이 세 명에 비할 바는 못 된다) 한 마디로 이 세 명의 개성과 역할분담이 워낙에 뚜렷해서 이것만 잘 파악하면 이야기를 따라가기도 쉽고 중심축인 커크가 이리저리 들이대기 좋아하는 행동파인 탓에 스토리를 쓰는 입장에서도 액션과 드라마와 코미디를 조화시킨 각본을 쓰는 게 꽤 수월한 편이다. (물론 커크 본인이 감독을 맡으면 다 소용없게 된다는 걸 5편이 보여주지만 OTL)
그러다보니 원작 TV시리즈 자체도 다른 TV드라마에 비하면 꽤 묵직하고 시사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긴 해도 분위기 자체는 꽤 밝고 경쾌하며 날롱날롱한 면이 있다. 이러한 캐릭터와 분위기가 극장판 제작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으리라 짐작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에 비해 TNG는 훨씬 성숙하고 사색적인(다시 말하면 '착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액션보다 과학적 토론이나 외교적 갈등을 테마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나간 경우가 많았다. 주역인 피카드도 젊음의 에너지보다는 중년의 원숙함과 중후함을 무기로 차분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타입이다. (물론 행동에 나설 때는 커크보다 더 골때리는 면모를 약간씩 보여주기도 하지만) 함장이 이러다보니 그 아래의 부하들도 전반적으로 세련된 언행을 보여주며, 한번만 봐서는 성격이 대충 어떤지 감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다. (스팍 마크2인 안드로이드 데이타나 커크 다운그레이드 버전인 부관 라이커 정도를 빼면) 커크일당들이 왠지 만나자마자 금방 친해질 듯한 이웃의 분위기를 풍긴다면 피카드일당은 처음 만났을 때는 좀 무섭고 서먹하지만 계속 만나면 만날수록 정이 가는 연구실 사람들 분위기라고나 할까.
이런 분위기나 캐릭터는 오랜 시간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TV시리즈에서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만 시간에 쫓기며 한정된 러닝타임 안에 뭔가를 보여줘야만 하는 극장판에서는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피카드와 데이타의 활약에만 너무 비중을 두다 보니 다른 조연들은 거의 배경 역할로 전락한다는 문제도 있다. (특히 7편과 10편에서 그런 경향을 찾아볼 수 있다)

3. 원작 TV시리즈의 완성도
TOS는 3시즌 전79화, TNG는 7시즌 전178화로 편수를 세어봐도 TNG 쪽이 2배 이상 많다. TOS가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다가 강제로 3시즌만에 종영당한 데 비해 TNG는 비교적 성공적인 시청률을 누리며 TV업계 관련 상도 몇 번 받았다. (공중파 방송국이 아닌 전국 신디케이션 방식으로 배급했기 때문에 방송국측의 심의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고 내용상의 자유도도 높았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TOS는 '아직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다 얘기하지 못하고' 끝을 낸 반면 TNG는 '이것저것 할 얘기 안할 얘기 다 해보고 주역부터 조연까지 캐릭터들 과거나 내면도 유감없이 들춰보고 어화둥둥'하다가 적당히 끝을 낸 경우라고 하겠다.
따라서 TOS는 극장판 제작에 들어갈 때 나름대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있었고 팬들도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을 유지하며 따라와줬던 반면 TNG는 이미 TV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다 써버린데다가 재충전할 시간도 없이 바로 극장판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떡밥의 수가 아무래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8편처럼 TV시리즈 방영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스토리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속편을 만들어 성공시키는 방법(사실은 이것도 2편에서 해먹었던 패턴)도 있긴 하지만 웬만큼 솜씨와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매일 그짓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뜻에서, TV시리즈 쪽의 완성도나 내용상의 충실도가 TOS보다 높았던 것이 오히려 TNG의 극장판 진출에는 악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조기종영당한 퍼스트 건담이 나중에 나와서 방영회수 다 채운 속편들보다 생명력이 더 강한 것처럼... 이라고 해도 사실 조기종영과 동시에 흑역사 되어버린 건담X의 경우도 있고 하니 일률적으로 이렇게 말하기도 좀 어렵긴 하다 OTL) 게다가 TV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 덕에 TOS조연들에 비해 더 큰 비중과 백스토리를 과시했던 TNG조연들이 극장판에서는 비중이 팍 줄어버린다는 점도 팬들을 실망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을 법 하다.

4. 외부 인력의 영입
TOS극장판은 TV시리즈 종결로부터 한참 지난 상태에서 제작되었기 때문에 원년 스탭을 불러모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바람직하지도 않았다. 덕분에 TV시리즈 제작진을 의식할 필요 없이 그때그때 적절한 인력을 고용하여 작품에 변화를 주는 시도를 계속할 수 있었다. 물론 그런 전통이 처음부터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1편에서는 일반 드라마에서도 빼어난 재주를 보여주는 한편 <지구가 정지한 날>같은 SF에도 조예가 깊었던 로버트 와이즈 감독을 영입하여 첫 테이프를 끊었지만, 원작자 진 로든베리와 출연진들의 간섭이 워낙 심해서 촬영 도중에도 몇 번이고 각본을 고치는 등 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1편의 미지근한 관객 반응에 혼비백산한 파라마운트사가 로든베리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방침을 세운 덕분에 2편 이후로는 외부인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특히 2~5편의 프로듀스를 맡은 하브 베넷이나 2편, 6편의 감독과 4편의 공동각본에 참가한 니콜라스 마이어 등은 TOS에 전혀 관심 없었던 아웃사이더였으나, 오히려 그 덕분에 객관적인 관점에서 시리즈의 매력과 핵심 요소를 파악하여 증폭시키는 한편 독립적인 영화로서의 재미도 놓치지 않고 추구하는 쾌거를 이룰 수 있었다. (3~4편의 감독으로 연속 홈런을 날린 레너드 니모이의 경우는 스팍 역의 배우로서 TOS에 관여한 내부자였기 때문에 이들과는 약간 경우가 다르다)
그에 비해서 TNG극장판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TV시리즈의 프로듀서인 릭 버만의 주도하에 진행되었다. 버만은 TNG~ENT에 이르는 신세대 트렉 TV판 전작품에도 관여한 만큼 TNG 이후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정통했고 로든베리의 직계 계승자로서의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본 무대는 영화가 아닌 TV 쪽이었고 그나마 제대로 관여한 작품도 대부분 트렉 관련작들이라서 그만큼 시야가 좁았으리라 짐작된다. 결국 버만에게 있어서 TNG 극장판은 독립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영화'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TV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는 파생물로서의 위치밖에 차지하지 못했을 것이다. (본인은 그점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각 작품의 감독을 살펴봐도 TOS때에 비해 내부자의 참가가 현저하게 눈에 띈다. 7편 감독인 데이비드 카슨은 그레나다판 셜록 홈즈 시리즈로 실력을 쌓아 미국으로 건너온 영국 출신 연출가로 TNG 및 DS9에서 중요한 2부작 에피소드를 다수 감독한 인재였지만 역시 영화보다는 TV에 특화된 인력이었다. 8편 및 9편을 감독한 조나단 프레익스는 라이커 부관 역으로 출연한 외에 TNG~VOY의 각 시리즈에서 연출가로서의 실력도 보여주었다. (10편의 감독인 스튜어트 베어드는 TNG극장판 쪽에서는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된 감독이었으나 이 양반은 사실 편집과 제작에 더 재주가 많았고 감독으로서의 활동은 별로 많지 않았던지라 평가하기가 좀 애매하다)
현장에서 여러가지를 처리하는 실무진들이 영화제작에 걸맞게 그쪽 전문가들로 바뀌었다 해도, 이렇게 '머리'에 해당하는 프로듀서와 감독이 TV시리즈와 깊은 연관을 맺었던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면 아무래도 제작상 한계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 자기들 딴에는 신선한 발상이라 생각해서 실천에 옮긴다 해도, 무의식적으로 '하지만 이건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고정관념의 영향을 받아서 TV시리즈가 쌓아놓은 세계에 너무 집착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출연진도 TV시리즈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자기들끼리만 놀다 보면 '좋은게 좋은거지' 하면서 적당히 타협하는 쪽으로 나가기 마련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괜찮은 팬 무비가 나올 수는 있어도, 괜찮은 '영화'가 나오기란 무지하게 어렵다. (그나마 이 한계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게 8편이지만 프레익스씨가 그 이후에 감독한 작품들이 하나같이 B급을 벗어나지 못하는 걸 보면 그건 정말 기적이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다 OTL) 결국 TV시리즈에서부터 이어져 온 '관성'에 힘입어 9편까지는 어찌어찌 잘해나갔지만 과감한 체질 개선을 위해 외부 감독을 받아들인 10편에서 뭔가가 삐끗하는 바람에, 일반 영화로서는 2% 부족하고 팬 무비로도 뭔가 이상한 결과물이 나와버린 것이다. (덕분에 트렉 영화 시리즈는 존나짱센 투명쌍제이가 강림하기 전까지 7년의 공백기를 울면서 보내야 했다. 오호 통재라! OTL)

5. 맺으며
사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왠지 TNG 극장판을 한 세트로 묶어서 까대는 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트렉을 TNG로 처음 접하면서 애정을 갖게 된 필자로서는 어디까지나 '좀더 잘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왜 이 정도밖에 안 되었을까'라는 아쉬움 때문에 적은 글임을 밝혀두고자 한다. 졸라짱센 투명쌍제이가 신극장판 <스타트렉>을 통해 시리즈 전체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몰아가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TNG이후 세계관을 그린 극장판이 나올 가능성은 한없이 낮다. (만약 무언가 예상 못한 계기를 통해 제작결정이 난다 해도 출연진이 이미 꽤 늙은지라 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피카드와 부하들이 새로운 엔터프라이즈호를 몰고 광대한 은하계를 돌아보는 모습을 다시 대형 스크린으로 볼 기회가 왔으면 하는 것은 모든 TNG 팬들의 바람일 것이다. (물론 그냥 무작정 돌아오지 말고 적어도 8편 정도의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돌아오는 편이 좋겠지만 OTL) 그러한 바람을 지닌 한 사람의 관객으로서 지나간 모험의 시대를 아쉬워하면서도 그 주역들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새롭게 되새기면서 분석을 이만 마치고자 한다.

Article (C) ZAMBON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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