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관계는 엎질러진 물 같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주워 담을 수가 없었다. 이미 상처를 주었고, 받았으며 서로 그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어쩌면 우리는 이런 평범한 과정을 통해 다시 물잔에 물을 새로 채우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 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