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황이 틀어져 조촐하게 햄버거를 먹게 되었지만, 그저 서로의 얼굴을 보고 있고 이렇게 옆에 착 붙어 있는 것이 마냥 좋았다. 타인이, 사람이 이렇게 오롯이 사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을 태선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 P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