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계에 뿌리깊은 조선총독부 앞잡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논파한 친일파 실명비판서. 읽다가 열받아 죽는줄 알았다. 한사군재평양설의 논리와 친일파의 생존논리가 동일함을 규명하고, 단군을 신화로 치부한 자들의 애매모호한 표현의 밑바닥을 들추며 임나일본부설이 강단의 주류로 여전히 살아있음을 까발린다. 사학과 학생이라면 무조건 읽고 스스로 판단해보기 바란다. 해방 70여년이 지났음에도 우리의 역사서술은 제국주의 침략이론으로부터 헤어나오고 있지 못하다. 이게 나라냐??
맹자사상을 바탕으로 광개토대왕비 해석을 이끌어내는 내공이 놀랍고 신묘년조에 대한 새로운 석문과 해석이 참신하다(280쪽). 다만, 是破에 대한 풀이를 이렇게 고쳐보면 어떨까. “그런데 왜가 신묘년 이래로 해마다 넘어오자 백제와 임나(대마도), 가야를 깨부수고 신민으로 삼고자 했다.”
고구려 수도 평양이 북한 평양이 아니라 요동반도 요양 근처라는 주장을 재야사학자들이 아닌 대학 교수들이 주장하기 시작한다. 이 문제를 여태 해결하지 못하고 이병도류 식민사학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학과 교수들은 좀 반성부터 하기 바라며, 보다 치밀하고도 명쾌한 고증을 기대해본다.
삼국사기 그리고 우리 고대사에 관한 완전 새로운 기절초풍할 해석. 고구려가 산서성, 하북성 등 중국 대륙 한복판에 있었음을 도읍지 이동, 수당 전쟁 등을 통하여 치밀하게 보여준다. 한글 번역이 유려하고, 각장 해석이 술술 읽힌다. 삼국사기 번역의 새로운 이정표. 믿을지 말지는 각자 읽어보고 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