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사상을 바탕으로 광개토대왕비 해석을 이끌어내는 내공이 놀랍고 신묘년조에 대한 새로운 석문과 해석이 참신하다(280쪽). 다만, 是破에 대한 풀이를 이렇게 고쳐보면 어떨까. “그런데 왜가 신묘년 이래로 해마다 넘어오자 백제와 임나(대마도), 가야를 깨부수고 신민으로 삼고자 했다.”
고구려 수도 평양이 북한 평양이 아니라 요동반도 요양 근처라는 주장을 재야사학자들이 아닌 대학 교수들이 주장하기 시작한다. 이 문제를 여태 해결하지 못하고 이병도류 식민사학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사학과 교수들은 좀 반성부터 하기 바라며, 보다 치밀하고도 명쾌한 고증을 기대해본다.
삼국사기 그리고 우리 고대사에 관한 완전 새로운 기절초풍할 해석. 고구려가 산서성, 하북성 등 중국 대륙 한복판에 있었음을 도읍지 이동, 수당 전쟁 등을 통하여 치밀하게 보여준다. 한글 번역이 유려하고, 각장 해석이 술술 읽힌다. 삼국사기 번역의 새로운 이정표. 믿을지 말지는 각자 읽어보고 판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