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나를 힘들게 한다
조지 월턴 지음, 류재춘 옮김 / 이다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는 누구나 크고 작은 걱정들을 하며 지낸다.

그 걱정을 오랜 기간 붙잡고 있는 사람도 있고, 짧은 기간에 훌훌 털어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 걱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삶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다.

나 또한 소소한 걱정을 시작으로 큰 걱정을 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사실 평범한 사람이 하는 수준의 걱정보다는 조금 더 많이 하는 편에 속하지만 또 너무 과하게 하는 사람의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는 정도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좀 더 꼼꼼하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걱정이 나를 힘들게 한다.’ 라는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어떤 걱정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지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또 어떻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준다.

 

이 책의 구성은 총 4장이다. 1장에서는 누구나 걱정하지만 유독 걱정에 심한 이들의 잘못된 습관을 알아보고, 2장에서는 강박관념, 건강염려증, 불면증 등의 증상이 생기는 이유와 걱정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 더불어 3장에서는 일상에서 흔하게 만나는 걱정들을 들여다보고, 4장에서는 걱정이 심한 이들을 위한 취미활동과 야외운동 등 실제사례를 소개하고 방법까지 알려준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저자는 이 책에서 걱정은 병이 아니라 잘못된 마음 습관 탓이며, 걱정만 줄여도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알게 된다고 말한다. 걱정에만 매달리기에는 삶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걱정만 하기에는 당신의 가치는 충분하다. 더구나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극단적인 일만 상상하기에는 오늘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없이 소중하다.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두려운 일도 용기를 내어 뛰어든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려준다.

 

저자는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취미를 갖고 즐기라고 조언한다. 꼭 시간이 많이 필요하거나 많은 돈이 필요한 특별한 취미가 아니어도 된다. 자신의 취향에 어울린다면 그 어떤 취미도 상관없는 것이다. 다만 그 활동에 너무 깊이 몰두하거나 본업을 해칠 만큼 빠지지만 않는다면. 자신이 얻은 지식을 학자나 전문가의 지식과 비교하지 말고, 최소한 어제보다 더 알거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책의 겉표지와 디자인에 대한 느낌을 언급하자면, 한 톤 다운된 붉은 빛으로 책 겉표지를 정했는데, 겉표지의 색도 눈에 띄지만 겉표지의 켈리그라피가 매우 눈에 띄는 부분이다. 책의 내용은 읽기 편한 내용이라 그런지 간간히 사진을 곁들였는데 읽는 내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저 그런 자기계발서나 뻔한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에 신경을 쓴 것이 눈에 띄었다. 책이 전반적으로 아기자기하다는 느낌이 들고 디자인이나 편집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결론. 결국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상상이란 것이 결국 모든 두려움, 의심, 강박증, 걱정의 근원이 되는 것이기에 필요 없는 상상은 절대 금물이라는 것이다. 과거를 후회할 필요도 미래를 앞서 상상하며 걱정할 필요도 절대 없는 것이다. 그저 현재, 현실, 지금에 충실하면 그만이라는 것. 그리고 저자가 책에서 여러 번 강조했듯이 핵심은 마음을 놓는 것이고 스스로 자제하는 것.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의식하면서 연습하다보면 이전에는 고통스러웠던 일도 피하지 않고 맞서며, “영혼을 다스리는 사람이 도시를 점령한 사람보다 더 뛰어나다.”라는 말의 뜻을 헤아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기회를 만들어준 책이었다.

 

(p.115)
지금, 당신이 어떤 일 때문에 힘들다면 안달하거나 걱정하지 않게끔 일을 줄이고, 일이 몰려 힘들다고 불평하기보다는 그 일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아야 한다.


(p.155)
집에까지 일을 가져와 울상을 짓는다고 그 일이 해결될 것도 아니다. 집은 일터가 아니라 쉬어야 할 곳이다. 그리고 하루의 피곤을 씻고 내일을 준비하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 근엄한 표정으로 자신의 노고를 대우해주기를 바라거나 잔소리로 보챈다고 쌓인 피로와 걱정이 풀리는 것도 아니다. 그럴 때는 차라리 집에 돌아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자. 바깥일에 집착하느라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주저앉지 말고 지친 몸부터 개운하게 덜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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