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세트 - 전2권 Boy's Love & Mental (B&M) 55
작은세계수 지음 / B&M / 201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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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글이 정말.. 너무 부족했죠.

솔직히 다른 책들은 책 뒤표지 말고도 본문을 조금이나마 수록됐는데요.

그걸 보고 책을 사는 편인데,,

이 소설 소개글에는 그런 친절함이ㅠ 없어서.. 사야지만 줄거리를 알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깝네요.

100자평에 적혔듯, 취향이 아닌 분에게는 정말 화가 날 수 도 있는 상황이라서ㅋㅋ

실제로 저도 소개글에 비해 실망했던 책들이 몇 있고요.

얼마 안되는 필력으로 줄거리 간단히 소개합니다.

대부분 기본적인 틀이고, 사건들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ㅋㅋ 그건 적지 않았습니다.

 

책빙의, 차원이동, 정말 좋아하는 소재라서- 저도 기대반 불안반으로 구매해서 봤습니다.

 

주인공인 세오는 정략결혼으로 아이까지 있는 그야말로 아저씨입니다.

동성애자인 그가 정략결혼을 한 마당에 부인을 사랑할 수도 없었고

자신 또한 사랑 받고 자라지 못했기에- 자신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친우의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우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그에게 가족을 대하는 것이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자신은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언하죠.

인간 대 인간으로의 대화가 오고 가다보니, 그는 자신의 비밀도 이야기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라고, 자신이 쓴 소설책이 있는데 출간까지 했다고 읽어보라고 권합니다.

다 읽고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책 속의 인물, 시온이 되었죠.

 

이 인물은 정말 천사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 눈에 화려한 금발, 가만히 있으면 인형.

그런데 모든 것이 완벽한 형에게 콤플렉스를 느끼고 점점 비뚤어져,

악마같은 성격으로 주변 인물들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인물입니다.

결국, 나중에는 황제파인 형과는 달리 반황제파인 후작가의 수족이 되어 형의 손에 죽게 됩니다.

주인공이 돋보이기 위한 엑스트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캐릭터.

 

그것을 알고 있던 세오는 자신이 시온이 된 마당에 죽을 수는 없으니,

기억을 잃었다고 치고 개과천선한 것처럼 보이도록 행동합니다.

 

세오가 시온이 되어 눈을 뜬 시점은, 시온이 사랑하던 여자가 자신이 질투하는 형에게 고백을 하고 그것을 받아들여 그 충격으로 자살시도를 해 병석에 누워있는 시점입니다.

시온은 엑스트라였기에 그다지 자세한 서술은 없어, 그냥 성격 나쁜 악역이라고 생각하던 세오는

자신에게 이토록 다정한 형이 시온을 후에 직접 죽이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아하던 참에-

점점 세오는 시온이 겪은 일들을 알게 되죠.

가족의 정을 느끼지 못했던 세오에게 시온은 자신과 같은 처지였고,

나중에는 자신과 같은 어떤 일을 겪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추측이지만, 자살 시도한 것이 여자가 아닌 이 사실때문인 것 같다고- 저는 추측합니다.)

아무튼 후작가에서 죽다 살아난 시온에게 일어난지 이틀만에 돈보내라고 적힌 서신을 보낸 것을

보고 세오는 코웃음을 치며 후작가의 삼남, 일명 후삼이를 끊어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정신도 차렸겠다, 원래 다니던 아카데미에 가는 길에 어떤 남자와 눈이 마주치게 되는데

알 수 없는 마력에 이끌리듯 그를 쫒아갔다가 코가 꿰입니다.ㅋㅋㅋㅋ

연보라색 머리칼에 보라색 눈동자, 거기에 보라색 정장같은 걸 입고 있는 그는 완전 보라색 투성이라서 세오는 보라도리라고 별명을 지어줍니다.(정작 장본인은 애칭이라고 좋아함)

그는 세오를 보자마자 계약을 하기 위해 매력마법까지 써가면서 유인했지만

마족이랑 계약해봤자 좋을 것 없으니 거절한 세오에게 끊임없이 들이대죠ㅋㅋ

사실 그는 마족입니다.

천마전쟁?당시 신이 차원을 강제로 닫아 낙오된 마족과 천족들이 있는데,

심심해서 나왔다가 졸지에 낙오된 마계의 대공되십니다ㅋㅋ

마계로 돌아갈 수 없어진 대공은 힘을 대부분 잃고, 이 세계에 중요한 드래곤(설명하기 복잡)

을 만나 그녀의 패밀리어가 되어 그녀의 힘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세오가 계약에 대해 넘어올락말락 할 때! 좀 더 자신을 간절하게 원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가

후에 가슴철렁한 일을 겪고 그 덕에 능글과 집착만 쩔던 대공은 다정공의 면모를 보입니다ㅋㅋ

사랑결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세오에게 오로지 자신만을 원하는 마족의 대쉬에 결국 녹아내립니다.

외전에서는 정말ㅠㅠㅠㅠ 철렁했습니다. 작가님이 전하고자 하는 게 뭔지 알겠더군요.

시온 그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는데, 그 자신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죠...

그래서 자신이 사랑받는 것도 몰랐던 모양입니다ㅠㅠ

아무튼 세오도 사랑받고, 알고보니 불쌍한 시온도 사랑을 받았던 모양이니

여러모로 해피엔딩이네요!

 

저는 이 책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한가지는 신관이 형에게 '시온의 영혼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한 이후로

이 말이 한 번 더 회상처럼 등장했음에도, 이 부분을 자세히 파고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형만 알고 넘어가려고 한 건가, 하는 추측만 해볼뿐ㅠ

그리고... 결국 원래의 시온을 왜 형은 직접 죽였나-입니다.

물론 이 부분을 다룰만한 에피소드가 없어서 다룰 수 없었겠죠?ㅠ

하도 형이 어화둥둥해서 난 또 형이 딴 맘 먹던지 시온이 딴 맘 먹던지 한 줄 알았음 ㅋㅋ

그래서 왜 진짜 지 손으로 죽였지하고 고민했습니다 ㅋㅋㅋ

세오가 자신을 시온이라고 부르는 가족들에게 말 할 수 없는 서운함을 느낄정도로

사랑을 듬뿍듬뿍 받습니다 ㅋㅋ

참고로 주인공 세오의 성격은 일에 관해서는 냉철하지만 천성이 다정다감합니다.

게다가 후삼이와 기타 등등을 대하는 태도나 성격도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어서

통쾌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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