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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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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만 읽었을뿐인데 글이 너무 아름다워서 아껴읽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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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특별한정판, 양장)
한강 지음 / 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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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을 다룬 영화들을 볼때면 이게 아닌데..
이렇게 밝다니 말이되는가? 마치 이책에서 분수에 물이 차오를때
부당하다고 느낀것처럼. 그런데 이책은 518을 지나 남은자들의
고통과 분노,슬픔을 그대로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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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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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기존의 재일교포작가들이 써왔듯 차별당하며 살면서 한국을 그리워하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그런 우울한 소설이 아니다. 여기서 주인공이 말하는 국적이란, 킴베싱어와 결혼할수만 있다면 기꺼이 바꿔버릴수있는 그런 하찮은 개념이고, 자신들의 세대는 앞서살아온 교포1세대나 2세대처럼 어둡고 우울하게 살진않겠다고 다짐하는 활기찬 소설이다.

 

책이 두껍지않아서 쉽게 읽히는 책이다. 좀더 길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이 들지만 빨리읽혀서인지 스토리가 더 경쾌하고 밝은느낌이 드는것같아 나쁘지않았다.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살아가면서도 이렇게 유쾌한 소설을 기분좋게 써 내려갈수있었던 작가처럼 이글의 주인공도 재일교포로서 일본에서 살아가는것을 분노도,슬픔도,원망도 아닌 자기만의 긍정적인 방식으로 씩씩하게 받아들이고있다. 어쩌면 더이상 상처받지 않기위해 국적이나 민족따위에 매달려서 의지하고 싶지않은건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재일교포인 운동선수가 cf며 각종 오락프로를 종횡무진 나올때 눈쌀을 찌푸리며 바라봤던 기억이났다. 저 선수는 국적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구나..라며 좋지않게 봤었는데.. 어떤나라에서든 소속받지 못하고 어디서든 욕먹을수밖에없는 그들의 현실을 생각해보니 가슴이아팠다. 그리고 며칠전 월드컵에 출전해 경기전 국가가 나올때 펑펑울어대던 정대세선수의 모습이 생각나 가슴이 먹먹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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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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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젊은시절...그토록 배고프고 희망이라곤 보이지않는 그시절에 만났던 한줄의 문장들을 회상하며..그땐 그 글들덕에 견뎌냈던 암흑같았던 시절이, 지금은 청춘이란 이름으로 되살아나 추억하게한다.

 

작가 김연수는 이 산문집을 통해 처음만났다.

그전까지는 '꾿빠이 이상', '사랑이라니 선영아' 라는 글을 썼다는정도만 알고있었는데 소설이 아닌 산문집을통해 먼저 만나게돼서 오히려 좋았던것같다.작가의 인생관이나 살아온 역사적배경(너무 거창한가? ㅋ)같은걸 알게되서 좋았고, 그래서 작가가 쓴 다른글들을 읽을때 어떤의도로 이런 표현을 했는지..또 독자들에게 뭘 말하고싶은건지, 뭘 알아줬으면 하는건지 조금이나마 더 알수있을것같아서 좋았다.

 

그의 글을 처음 읽어본 소감으로는... 글을 풀어가는 방식이나 표현력같은것들이 여자작가들처럼 섬세했지만 너무 지나친 자기감성에 빠져있을때가 많아 가끔 오글거림에 견디지못해 그부분만은 스킵하게했고..꾸밈없이 글을 쓰는듯 보였지만 진솔하진않은듯한 느낌도 들게했다. 하지만 어떤글을 대할때...일반인들이 하듯 대하는게 아니라

전혀다른 시각으로 바라볼줄 알고있었고, 직접적으로 글에 표현하지않은 글쓴이들의 마음까지 헤아려 다독여줄줄 아는사람이였다.

정조때의 사람이 쓴글에대해 서평을 한 부분을 보면..

 

자신이 언젠가 정조때사람 이덕무가 쓴[사람답게 사는 즐거움]이란 글을 읽었다고한다.그런데'무릇 생선이나 고기를 구울때는 젓가락으로 뒤집고,맨손으로 뒤집지말라.그리고 손에묻어도 빨아먹어서는 안된다' ,'무나 참외를 먹다가 남을 줄때는 반드시 칼로 이빨자국을 깎아버리고 주어야한다'따위의 고리타분한 잔소리들만 늘어놔 잔뜩핀잔을 주고있었는데.. 이 시시콜콜한 금기사항만 열거해놓은 글을 읽다 어느순간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온갖금지사항만을 늘어놓던 이덕무가 어느결엔가 이런문장을 썼기때문이라며..'나의 아버지와 숙부들이 다 살아 계실때는 매우 우애가 돈독하였다. 다섯분형제가 한방에 모이시면 화기가 가득하였다.어머니께서는 이분들을 공경히 섬겨 아침저녁 식사를 반드시 손수장만하시어 차려드렸다.다섯분은 빙 둘러앉아 똑같이 식사를 드시는데 화기가 애애하였다.지금은 네분숙부가 다 작고하고 어머니도 세상을 떠나셨으며,아버지만이 홀로 계시는데,때로 그 일을 말씀하실때마다 눈물을 흘리지않으신적이없다.'...이덕무는 그저 담담하게..그 일을 말할때마다 눈물흘리시는 아버지얘기만 하더니 다시 '~하지마라'는 식의 글을 이어갔다고했다.그 글을 보며 김연수 작가는..이덕무가 얼마나 어머니와 네분 숙부를 사랑했는지,그들을 여의고 난 뒤 집이 얼마나 조용해졌는지,아버지와 둘이 앉아 옛일을 얘기하노라면 슬퍼우시는 아버지때문에 눈물도 보이지못한 이덕무의 가슴이 얼마나 아팠겠는지 알겠다며 그를 헤아려준다. 그리고 이덕무가 쓴책에 실린 말들이 사실은 이덕무의 말이 아니라, 그 어머니의 말이란걸 그제야 깨달았다고했다. 손에 묻어도 빨아먹지 말아라,얘야. 참외를 먹다가 남에게 줄때는 꼭 칼로 이빨 자국을 깎아버리고 주어야한다....

 

이부분을 읽으며 느꼈던건 정조때 이덕무가 쓴글이 몇천년후 김연수를 만나기위해 존재했던것처럼... 완전하지못했던 하나의 글이 하나의 서평을 만나 완전체가 되는듯한 느낌이였다.얼만큼의 글을 읽어야 그게 가능해지는걸까? 아니,엄청난 양의 글을 읽는다고해서 그게 가능해지기는 할까? 글쓴이와의 완전한 교감이 가능한 김연수작가와 같은 독서고수들이 너무 부럽기만하다.

책이 내가되고,내가 책이되는..그런 경지에 이르른 언젠가의 나를 상상해본다. 그러다 다시 드는생각, 다독이라도 좀 해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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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의 경제학 파노라마
장하준 지음, 이순희 옮김 / 부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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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어려웠다. 경제서적을 처음접해봐서인가...아 머리가띵~

하지만 결국 이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중심내용은 간단하다...

부자나라들이 가난한 나라들을 상대로 자신들이 걸어왔던 길(부를 이끄는 길)이 아닌 전혀 반대의길로 가라고 하며 그길이 옳다고 주장하고 있다는것이다.어쩌면 장하준이 쓴 전작 '사다리 걷어차기'와 일맥상통하는 글일지도..

 

이책에서는 IMF,WTO,World Bank를 사악한 삼총사라 부르며

이 기구들은 갖은 거짓말과 명분을 내세우며 개발도상국들이

선진국이 되지못하도록 철저히 막고 있다고 말하고있다.

 

이글을 읽으면서 몇년전 911테러의 음모를 다룬

다큐영화 '화씨911'이 생각났다.

당시엔 너무 허무맹랑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책을 읽고나니 자신,자국의 이익을 위하는것이라면

어떤 수단과 방법이든 가리지않는 누군가들이 있을수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고있는 만큼의 세상만 바라보며 살고

또 내가 모르는 그만큼의 세상을 놓치고 살아간다고 생각해보면

좀 소름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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