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의 역사 - 음식에 인생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
윌리엄 시트웰 지음, 문희경 옮김 / 소소의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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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고 싶은 욕구는 계속 된다.
꽤 욕구에 충실한 인간으로써 궁금증이 생겼다.
외식은 언제부터 있었던것일까? 외식의 역사와 다양한 나라의 식문화 이야기, 14세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외식의 수많은 이야기를 한권에 담아낸 책이라고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고대 폼페이부터 세련된 호텔과 술집 그리고 레스토랑의 흔적이 거대한 용암과 화산재가 덮쳐진 흔적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관광의 명소이자 최상류층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도시로 이 당시의 접대 문화는 폼페이라는 도시의 기반이 될 정도라고 했다.
접대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고, 먹고 마시는 시설이 함께 존재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었다.

1299년에 형성된 오스만 제국에서는 음식의 수출도 행하고 있었는데, 내수 시장이 위축대자 수출을 규제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술탄의 전성기가 다다를수록 주방에서 일하는 하인수도 상당했고 말년에는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1500명에 달했다고 전해졌다.
오스만 제국에는 케밥을 파는 가게, 페이스트리, 우유푸딩의 음식들도 존재했으며, 음식 판매업에 대한 가격 정책이 도입되고 위생 기준도 생긴 시기라고 했다. 이슬람교였기에 술도 금기시 할 줄 알았지만 대놓고 먹지 않을뿐 금기하지 않았고, 이 당시에 차우베라고 불리는 지금의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고 했다.

14세기 초 바투타라는 여행가에 대한 기록이 꽤 흥미로웠는데 32년간 여행을 했으며 북아메리카에서 시리아, 중앙아시아, 터키, 아프가니스탄과 인도, 그리고 중국까지 40여국을 방문하며 여행지에 대한 외식의 기록을 남겼다고 했다. 각나라의 식문화와 여행자에 대한 예우들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기록으로 그에 대한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식탁보를 깔기 시작한 시기, 커피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기, 생활의 전반적인 변화를 겪게 한 산업혁명이 우리의 식습관과 식생활을 어떻게 변화 시켰는지, 노동자의 음식과 부유층의 호화로운 생활들, 프랑스 요리의 질서와 절차를 부여하고 조리법을 정리한 카렘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클럽의 탄생과 신사클럽의 영향력이 어떻게 시작된것인가에 대한 이야기, 타코를 대중화 시킨 글렌 벨, 영국 음식이 전세계에서 손꼽히는 최악의 음식 된 사정, 초밥 컨테이너를 처음 만든 요시아키, 지금의 고급 레스토랑의 시초를 연 루형제 이야기, 오픈 주방의 시초가 된 사람, 패스트푸드에 맞선 앨리스 워터스의 음식 혁명, 우리에게 유명한 고든 램지의 스승에 대한 이야기, 미슐랭 별점과 평론가의 권력에 대한 시선 등 이 꽤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었다.

많은 내용들이 생략되어졌다고 하는데, 음식의 역사와 외식 문화에 대한 소소한 공부하고자하는 내게 꽤 방대한 자료로 느껴졌다. 패스트푸드나 레스토랑의 역사 정도로만 생각했던 인간의 외식문화는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발전하고 있었다는걸 알 수 있었다.
지금이 최고의 전성기이자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절대로 끝나지 않는 인간의 외식에 대한 욕구, 우리는 어떤 음식에 열광하고 어떤 문화로 발전하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 나라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식문화,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음식이야기가 꽤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요즘 나 포함 많은 사람들이 배달 어플의 노예가 되어간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이것도 하나의 문화라면 문화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고, 이 다음엔 어떤 외식문화가 우리 생활을 차지할지 궁금해지기도 했다.

외식 문화에 대해 한가지라도 궁금해한다면 이 책 한권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이 들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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