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나온 여자인데요 - - ROTC에서 육군 대위로 전역하기까지 MZ 여군의 군대 이야기
신나라 지음 / 푸른향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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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야기는 사실 신선하다. 특별함과 생경함의 중간쯤인 신선함!


사실, 남편이 ROTC 34기 대위 전역한 사람이라 신나라 저자의 신선한 책, <군대 나온 여자인데요>를 웃으며 신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렇지만 또 내내 웃으며 읽을 수 만은 없는 책이기도 하다.


< 책 본문의 구성 >

Chapter 1 : 군인이 되다

Chapter 2 : 여자 군인으로 산다는 것은

Chapter 3 : 남자친구들은 늘 제대하라고 말했다

Chapter 4 : 그 선을 넘지 마오

Chapter 5 : 내 인생의 전우가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각각의 챕터 마지막엔, 동기들 또는 후배와의 인터뷰를 실어서 그들만의 군대 이야기를 엿들을 수 있게 했다.



부사관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군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였을 저자는, 2014년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2020년 대위로 전역했다.


6년 4개월 간의 군 복무 기간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로 남았는지, 그리고 전역 후 사회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의 본인이 있기까지, 군대가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 책을 통해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다.


현재까지도 남초 사회인 군대라는 조직에서, 여자 군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보이지 않는 차별과 오해와 편견들!

남군과 똑같이 훈련을 받고, 사격을 하고, 열외 없이 고된 행군을 하고, 심지어 병사들을 교육하는 교관을 했어도, 여자라서 배려 받고 열외되고 특혜를 받았을 거라는 오해를 받는다.


여군도 총을 쏠까? 

설마 군장의 무게가 다르겠지! 

여군은 스펙을 위해 군대 지원한다? 

여군은 군 조직의 꽃이다? 등의 편견들.


그리고 성희롱과 성추행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한 여자 부사관, 여자 간부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군대라는 조직이 선결해야 할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스스로를 쌈닭, 꼴통이라고 얘기하는 신나라 대위가, 여성 학군단 후보생 모집에 대한 플래카드를 본 순간부터 운명처럼 군대에 이끌린 이야기며, 가장 좋아했던 행군을 통해 느꼈던 깊은 전우애, 동지애에 대한 감회와 정훈 장교로 복무하며 느꼈던 개인의 성장과 자부심에 대한 이야기를, 양념처럼 재미있게, 맛있게 녹여낸 책이다.


여군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이 특별한 건 맞다. 

정복을 입고 다부지게 걸어가는 여군을 보면 남달라 보이고 참 멋져 보이는 건 사실이다.

MZ세대 여군이 허심탄회 하게 말하는 군대 이야기라서, 더 신선하고 더 멋지게 느껴지는 것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여군 장교가 된 것처럼 몰입도도 높다.


예전에는 터미널 주변을 혼자, 혹은 삼삼오오 함께 다니는 군인들을 볼 때면 그저 멋있다고만 생각했다.

이제는 군대에 아들을 보내 놓은 부모의 입장이 되고 보니, 그들을 볼 때, 그저 애잔하고 대견한 마음이 앞선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마치 조카, 혹은 내 자녀의 군 생활을 엿보는 것 같아서, 남일 같지 않게 반가우면서도 애잔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직접 군 조직에 몸담고 있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통해 전해 듣는 군대 이야기라서 더 와 닿는다.


전역한 지 3년이 지난 지금도 군과 군인을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MZ세대 여군의 화끈한 군대 이야기! 충분히 빠져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라를 위해 한 마음, 한 몸을 열정으로 불사르며 오늘도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역 여군들에게도 진정한 응원을 보낸다!


당신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진정으로 애써주어 고맙습니다! 



도서출판 푸른향기에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으로 성실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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