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학년 횬이는 책은 좋아하지만
감상문은 자주 쓰는 편은 아니에요.
대신 감명 깊게 읽은 책은
짧게라도 남겨보자 권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설탕이네 반려 가족 책은
초등 독서감상문 꽉꽉 채워
스스로 글을 썼어요.
유기견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 동화였어요.
주인공 윤지가 8년이나 키우던 강아지
설탕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슬픔에 빠져
그 계기로 또 다른 강아지를 만나는
과정을 그린 동화에요.
떠난 사랑은 새로운 사랑으로
극복하라는 말을 들이밀며
엄마. 아빠에게 새로운 강아지 입양
하자고 졸라요.
기말고사 성적도 올리고
학원도 빼먹지 않고 새 강아지
케어도 잘하겠다는 다소 무리한
약속도 걸면서요.
그렇게 부모님과 새 반려견을
입양하기로 결심하고 새 가족을 알아보다
유기견 보호 센터
유미네 쉼터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사연 많은 강아지들이
저마다 나를 데려가~라는 눈빛으로
윤지를 바라보는데요.
유독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된
다리가 휜 별이를 보고
애잔하게 마음이 쓰여요.
애견숍을 위해서
그저 기계처럼 희생당한 강아지들의
아픈 상처를 보면서 마음 아파해요.
윤지는 강아지를 위해 삼촌에게 부탁하여
친구들과 함께 영상을 찍어
사람들에게 유기견을
입양하고 소중하게 대하자고 홍보해요.
비록 서른 마리 중 다섯 마리만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되어 잠시 슬펐지만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유기견에 대해 알리게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하고 한 번 더 영상
준비를 하기로 한답니다.
그 과정에서 친구와의
오해와 우정도 그려내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윤지는 본인도 예쁜 강아지를
데려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강아지를 데리고 왔을까요?
요즘 주변에 반려 동물 키우는 가정이 부쩍
많아졌는데요. 한 해 버려지는 유기 동물 수가
13만 마리에 달한다고 해요.
너무도 쉽게 살 수 있는 구조 때문에
생명의 소중함을 간과하고 있을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함께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 가족으로
거듭나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답니다.
애견숍에서 강아지 사는 것을
적극 금지시키고 반려견을 키운다면
책임감 있게 끝까지 키워야 한다는
삶에 적용한 교훈을 남겼어요.
저 역시 아이가 졸라서 덜컥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었던 터라
덕분에 반성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설탕이네 반려 가족 책은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한 가족으로써의 반려동물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고
친구 사이에 우정도 느낄 수 있었어요.
초등 독서감상문 통하여
어른인 저도 깊은 깨달음을 느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