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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ㅣ 사과밭 문학 톡 5
최은영 지음, 방현일 그림 / 그린애플 / 2022년 6월
평점 :

한참 친구 고민 많은 사춘기 아이들에게
꽤 괜찮은 인생 조언을 줘
초등 고학년 책 추천합니다.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책은
저마다 다른 고민을 가진
초등 5학년 세 친구 이야기예요.
횬이가 5학년, 아이 고민과 내용이 비슷해서
저와 아이 둘 다 펴자마자 단숨에 읽을 정도로
사춘기 친구 고민 있는
초등 고학년 책으로 추천할만했어요.

주인공 진아, 수연, 혜리는
초등학교 5학년 우연히 코뿔소 뿌미 캐릭터를
각자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동질감을 느끼고 '뿌미특공대'를 만들어요.
혜리의 생일날
아이들은 뿌미로 깔 맞춤을 하고
즐겁게 생일파티를 시작하려는데
수연이가 다급한 전화를 받고 가버리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셋은 무슨 일이 있어도 둘이 선
놀지 않겠다는 약속 때문에
결국 파티는 끝나버려요.
같은 상황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른 세 사람
힘들게 숙제를 해내고 겨우 얻어낸
소중한 생일파티 시간을
망쳐버린 생일자 혜리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사라졌다는 전화에
아빠는 회사에 갔고
엄마가 계시지 않아 찾으러 가야 되는
긴급한 상황인 수연
겨우 절친을 만들었는데
화가 난 둘을 보면서
전전긍긍하는 진아
아직은 감정 표현과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서툰 사춘기라 서로를 배려하고
한 발짝 양보하는 것이 어려운 나이에요.
세 아이를 보면서
이전에는 큰 고민 없던 횬이도
부쩍 친구 고민을 하는 걸보면서
격한 공감을 했답니다.
진아의 주도로 셋은
메신저에서는 대화하지 않고
각자의 걱정을 덜어주는 걱정방을
만들어서 셋이서 글을 쓰고
댓글을 달아주면서 소통해요.
그런데 유독 진아만 새 글에
집착하고 댓글이 없으면
섭섭해하고 아이들에게 말을 또 못하고
1:1 메신저는 꾹꾹 참는 모습이
요즘 초등학생 같아 안타까웠어요.

우여곡절 끝에 셋은 다시 사이가 좋아지지만
상황이란 것은 언제나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죠.
할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100점을 맞아야 하는 혜리와
자신에게 엄마와 같은 할머니의 치매가
슬픈 수연이는 잦은 충돌이 생겨요.
그 와중에 진아는 혼자 끙끙 앓으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지
뿌미특공대를 잃어버릴까 봐 걱정하고요.
그러다 엄마 가게에서
엄마의 초등학교 친구 진희 이모를 만나
많은 조언을 얻게 돼요.
진아는 친구라면 작은 일에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며 무엇이든
함께 하고,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집중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친구와 마음이 안 맞을 땐 싸우면서
속마음을 알아가갈 수 있고
너무 많은 걸 배려하고 챙기려다 보면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놓친다
107P
진희 이모에 말에 가슴 깊은 울림을 받아요.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마지막 내용은
사이가 틀어진 셋은
수연이의 할머니가 사라져
다음날까지 찾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움과 슬픔에 단원평가도
제대로 치르기 힘들어요.
과연 할머니는 무사히 돌아왔을까요?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초등 고학년 책 추천하고 싶어요.
주변에 고학년 아이들이
친구 때문에 걱정하고 고민하고
가끔 학교생활에 지장이 있기도 한데
책을 통해서 조언을 얻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었거든요.
또한 아이들의 걱정 실마리에는
학교, 친구 그리고 가족에서 출발한
걱정거리인 만큼 그 안에서 건강하게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답니다.
초등 고학년 책 추천하기 좋은
<걱정방, 팔로우했습니다> 도서는
사춘기 친구 고민으로 걱정하며
끙끙 앓는 학생들에게 우정과
사랑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게 만들어요.
잔소리부터 나오는 엄마의 충고보다
감정이입하면서 볼 수 있는 스토리 속
담백한 조언이 더 와닿아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