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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 속담 - 톡톡! 외나무다리에서 원수와 속담 대결 한판! ㅣ 요즘 공부 2
강지혜 지음, 유영근 그림 / 상상의집 / 2022년 5월
평점 :

차로 장시간 외출을 할 때면 속담 보드를 챙기는 편이에요. 가는 길 아이들과 대결도 하며 관련 이야기를 하면 머릿속에 꽤 오래 기억되고 문해력 향상에도 좋은 것 종종 하는 편이랍니다.

속담은 실생활에서 적재적소에 툭툭 내뱉어져야 온전히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종종 했던 게임으로 한번 익힌 속담을 핸드폰 대화방과 짧은 일기로 재미있고 쉽게 알려줘서 좋았어요.
속담이 100개나 수록되어 있어요. 유사 속담까지 있어서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200개는 충분히 마스터하겠군요!
(문해력 성장에 한걸음 다가가는건가요?^^)

초등 도서에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주인공! 받아쓰기 10점으로 맞춤법은 마스터하고 속담왕을 꿈꾸는그녀
(3가지 시리즈가 있어요!)
좋아하는 첫사랑 시후의 꿈인 놀이공원 가는 것을 이뤄주기 위해 속담왕 대회에 나게가 되는 루아가 툭하면 시비를 거는 수빈이와 대결하게 되면서 열심히 공부하며 상황별 속담을 알려줘요.

보통 다른 책은 주로 그림 위주로 풀이 해놓은 경우가 많은데 톡톡! 요즘 어린이 속담은 삽화보다 대화 글 위주로 쓰여 있어서 글 밥이 많아지는 책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 중학년이 읽기 좋은 것 같아요.
(주요 인물을 미리 훑어두니 읽기 편해요.)
저학년 때 학교 숙제로 일기 쓰기를 하는 편인데 그것마저 안 하면 글 쓸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3~4줄의 짧게 쓴 루아의 마음 일기를 보면서 아이들도 한번 써보게 만들 수 있는 자극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어휘 문제집을 풀 때 제목을 안 읽는 습관이 있어요. 요즘 어린이 속담도 제목 먼저 읽어 보고 뜻풀이와 유사 속담 또는 고사 성어를 함께 익히고 본문을 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올 거라고 귀띔 해줬답니다.
책을 보면서 저도 새로 알게 된 속담도 있어 풀어봅니다.
?닭도 홰(닭이 올라갈 수 있는 나무 막대)에서 떨어지는 날이 있다.
?새끼 많이 둔 소 길마(짐 싣기 위해 소 등에 얹은 기구) 벗을 날이 없다: 자식 많은 부모가 고생을 한다는 의미
?우렁이도 두렁 넘을 꾀가 있다: 못난 사람도 한 가지 재주는 가지고 있다.
?부뚜막의 소금도 집어넣어야 짜다: 좋은 재료가 있어도 애써 사용하지 않으면 쓸모없다.

마지막 단락별로 앞서 배운 것을 복습하는 레벨테스트 만화가 나와요. 딱딱한 지문이 아니라 만화 속에서 배운 속담 중 틀린 부분을 찾아 맞히는 방식인데요.
시험처럼 느껴지지 않고 재미를 더해 지루하지 않아요.
아이의 그림 독후 감상문

글이나 그림 독후를 이야기했더니 아이가 4컷 만화로 '참새가 방앗간을 그저 지나랴'를 표현했어요.ㅋㅋ
떡볶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분식점을 지나칠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 자기의 모습을 그린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주제를 찾아내지 못하고 표현하기 힘든 아이를 보면서 요즘 문해력에 대해 끊임없이 강조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보드로 재미있게 게임처럼 속담을 말해보고 톡톡! 요즘 어린이 속담으로 궁금할 때 언제든 목차를 보며 찾아 한 번 더 상황별 의미를 이해해 본다면 온전히 내 것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