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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사가 행복한 교실을 만든다,

중등 학급경영을 읽고.


드디어 발령이 났다.

오랜 기간제 생활을 하다 드디어 교사가 되었다.

다행히도 담임이 아닌 전담교사다.

올해는 전담교사라 생활지도에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언젠가는 담임을 맡게될것이다.

담임은 3월에 학급을 잘 세워놓는게 중요하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벌써부터 막막하다.


내년의 나에게 꼭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2월에 이 책만 따라서 차근차근 준비하면 충분히 학급이 세워지겠구나 였다. 단계별로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교사 가치관 정립부터 방법까지 모두 상세히 나와있다.

게다가 직접 물음에 답을 적어볼 수 있는 칸까지 마련되어있어 이 한권만 있으면 학급경영의 토대를 세울 수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일단 나조차도 미성숙한 사람인데 일관성있는 규칙 실행, 긍정적인 교사가 되려니 정말 죽을맛이다.

그렇다고 내키는대로 하면 엄청난 후회가 밀려온다.

수업시간에 분위기를 만들고, 갈등을 중재하는 것도 어려운데,

담임은 잘 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한보따리다.


이책의 초반에 A,B교사의 대화가 나온다.

A교사는 처음 담임을 맡은 신규 교사다. A교사가 학급경영의 막막함을 토로하자

학급경영의 달인인 B교사가 자신도 그런 시절이 있었음을 얘기해준다.

그 얘기를 듣고 A교사는 B교사도 자신과 같은 시절이 있었음에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는다.

이 책은 A교사를 도와주는 B 교사와 같은 책이다.

A교사가 B교사의 도움을 받듯 나도 저자인 최선경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내년 학급경영을 잘 꾸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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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6학년 2반 - 경제가 쉬워지는 재미있는 경제동화
석혜원 지음, 한상언 그림 / 다섯수레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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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가 2020년 새로운 키워드로 떠올랐다.

재테크가 하나의 취미가 된 요즘, 경제 교육의 중요성 역시 대두되고 있다.

주식회사 6학년 2반은 CEO가 꿈인 진우가 반 친구들과 함께 모의 회사를 만들어 1년간 꾸려나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주주, 재무재표 등 다양한 경제 용어들을 익히고, 직접 사용해보며 경제 감을 익혀나간다.

이 책처럼 학생들이 직접 회사를 꾸리고 여러 사업을 운영한다는게 다소 비현실적일 수는 있지만

학급 내에서 여러 직업과 은행 체계를 세워놓고 저축, 소비와 생산, 주식 등 다양한 체계를 학생들이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매우 좋을 것 같다.

실제로도 학급 내에서 이러한 경제교육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데, 이러한 실제적인 경제교육이 더 보편화되서 실행됐으면 좋겠다.

개발자, 발명가, 창업가가 학생들이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되어 현실적인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이 병행된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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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먼저 물어보지 않니? - 2021 경상북도교육청 청도도서관 사서추천도서 바람그림책 98
이현혜 지음, 김주리 그림 / 천개의바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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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교육'이라는 말은 많은 교사들, 학생들, 학부모들에게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는데, 사람들간의 관계에서의 경계가 무엇인지, 초등학교에서 경계교육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고난 뒤 모든 사람들이 받아야할 아주 중요한 교육이라는 것을 알게됐다.

많은 사람들은 친하거나 좋아한다는 이유로 내 경계가 침해될 때 말을 제대로 꺼내지 못하고, 그러면서도 남의 경계는 쉽게 침해하곤 한다.

이는 특히 여러명의 사람들이 오랜 시간 함께 있어야하는 교실에서 더욱 쉽게 일어난다.

경계는 눈에 보이지 않다보니 침해하기도, 또 지키기도 어렵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경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면 경계교육에 대한 좋은 시작이 될 거 ㅅ같다. 

모두가 경계에 대해 항상 조심하고,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는 그런 공동체는 그 어느곳보다도 안전하고 따뜻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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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시 그린이네 문학책장
찰리 하워드 지음, 오영은 그림, 김수진 옮김 / 그린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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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y positive, 자기 몸 긍정주의.

현재 수많은 미디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찰리 하워드부터 시작해서 미국에서 유명한 가수, Lizzo 등 수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검열, 열등감, 죄책감을 멈추고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자"를 외치는 운동이다. 사회적인 기준, 누가봐도 저체중인 사람들만이 예쁠 수 있는 그 기준일 부정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몰리는 수영을 사랑하고,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수영을 하기엔 딱 제격인 것이다. 하지만 클로이와 톰, 엄마 등 다른 사람들로부터 외모에 대한 지적, 놀림을 듣고 자신의 몸을 싫어하기 시작한다. 이를 더 견고히 만들어주는 건 잡지 속 모델, 티비 속 연예인들이다. "나는 왜 마르지 않았을까, 나도 아담하면 좋을텐데, 나도 가녀리고 싶다"와 같이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스스로에게 하며 자신을 세상 모든 사람들과 비교한다.

자신의 몸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쿨'한 클로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언제나 애를 쓴다.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건 숨긴다. 그게 싫으면서도 클로이의 눈 밖에 나면 중학교에 갔을 때 외톨이가 될까봐 걱정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라면 몰리가 경험하는 이 모든 생각과 감정에 동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리고 수많은 학생들이 겪고 있는 감정일 것이다. 몰리는 좋은 친구들이 있어 중심을 잡고, 클로이에게 소리칠 수 있었지만 현실에선 용기를 내기 어려운 학생들도 있을것이다. 특히 청소년기에 잘못된 걸 알면서도 하게 만드는 것이 친구관계니까.

이뿐만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가족 형태는 정상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를 띄며 그 안에서 여러 갈등을 겪는다. 당장 그 어려움과 혼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무엇이 도움이 되고, 무엇이 위로가 되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막상 그런 환경에서 자라온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그런 환경에 처한 학생을 마주했을 때 내가 과연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어떤 어려움을 겪을 때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 만으로 위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학생들에게 자신과 다른 사람들도 존재함을 알려주고, 내가 겪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겪는 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잔잔한 위로를 건넨다. 많은 학생들이 이 책을 보고 나의 몸을 있는 그대로, 그저 몸으로 바라보고,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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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가해자 엄마가 되었습니다 - 학교폭력의 터널을 지나온 엄마의 조심스런 고백
정승훈 지음 / 길벗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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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은 학생, 학부모와 교사가 모두 피하고싶은 일일 것이다. 나에게, 내 아이에게, 우리 반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하지만 언젠가 찾아올 수 있어 더욱 무서운 것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보통 모든 포커스는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에 맞춰진다. 그래서 가해자 엄마가 전하는 이야기가 더 생소하고, 끌렸는지 모른다. 대체로 가해자와 가해자의 가족은 마치 악당처럼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악당일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피해자는 불쌍하고, 가해자는 처벌을 받아야하고(특히 아주 강하게) 학교는 이를 덮지 말아야한다는 흔하지만 당연한 인식이 얼마나 진부한지 알게되었다. 학교폭력은 포털 사이트에 걸리는 기사나, 거기에 달리는 댓글만큼 단순하지 않다. 아이들은 매우 입체적이고, 예측불가하며, 복잡하다. 단순히 처벌 혹은 합의만을 위해 달려가는 것이 보호자가 취해야할 입장의 모든 것이 아니다. 아이이고, 청소년이고, 성장하고 배워가고 있는 중인만큼 그들의 관계 회복, 교화, 심리 등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써야한다. 특히 법적인 처벌말고도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아주 많다는 것을 교사와 보호자가 이 책을 통해 더욱 명심해야 한다.

 

표지에 '내 아이가 학교폭력 당사자가 된다면 부모로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있다. 내 학생이 학교폭력 당사자가 된다면 교사로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절차를 거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 과정 속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공동체 안으로 다시 들어와 관계를 회복하고, 더욱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학교폭력을 딛고 일어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학교폭력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었지만, 더 많은 고민과 궁금증이 생겼다.

 

지금까지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학급문고에 채워놓고 싶은 책은 많았지만, 모든 학부모들이 읽도록 안내하고싶다는 생각은 처음 들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모든 사람들은 단순히 학교폭력에 대응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내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 이 책을 읽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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