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의 상담실 - 정신과 전문의 반유화가 들려주는 나를 돌보는 법
반유화 지음 / 창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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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상담실]
친구들과의, 언니들과의
조금은 속깊은 대화가 필요했던 요즘.

전 날의 야근이나 모임으로 혹 피곤한 아침이라도,
내 한 몸 일으켜 씻은 후,
예쁘게 옷 입고 샴푸 향기 흩날리며 출근.

언제든 '어디야?' '언제 끝나?' 묻고
어렵지 않게 만나서
매일매일 자잘하게 쌓이는 수다들.
그 수다들 위에
오늘은 유난히 무엇이 기쁘거나 화나거나 속상한지
몇 마디 말뿐이어도 이해가 되는 시간들.
별도의 기(승전)결이 필요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던
속깊은 동성 혹은 이성 친구들.(이 부분을 읽는 누군가는 장자끄 쌍뻬를 떠올려주면 너무 반가울 듯^^)

수다와 공감과 상담을 나눌 수 있는 시간과 기회의 자유가
제한되는 시기도 있다는 걸
경험해본 누군가의 친구와 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해봐요. [언니의 상담실]

p.19 외로움은 꼭 다른 사람과의 단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내가 나의 다양한 생각과 감정, 감각으로부터 거리를 둘 때, 진짜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p.143 다영씨가 물어본 것처럼 현재 둘의 관계와 관련한 주제를 직접적으로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방법도 시도해볼 수는 있어요. 그러나 직접적인 대화가 언제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점은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상대가 작정하고 하는 날카로운 말, 또는 자신은 관계에서 아무런 문제도 느끼지 못한다는 말에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p.144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당부를 하나 더 드리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다영씨의 노력이 상대를 위한 '희생'이 아닌 나 자신과 관계를 위한 '후회 없는 시도'라는 마음가짐을 꼭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가짐으로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만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스스로를 필요 이상으로 소모하게 될 가능성과, 무의식적인 보상심리로 인해 관계가 파괴될 위험을 줄이는 길입니다.

#이런_언니_저는_찬성입니다
#듣고싶은_말만_해주는_것보다_훨씬_더_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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