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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
최종학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2월
평점 :
바쁜 현대인에게 "여유"라는
단어는 낯설기만 하다. 사실 여유를 갖기 위해서 나 같은 경우는 그래도 꽤 전시, 연극, 뮤지컬 등 문화생활을 통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편이지만 정작 내 자신을 생각하게끔 하는 그러한 작품이나, 감성적인
작품은 만나보기가 드물다.
이 책에서는 감성이 매마른 현대인들을 위해서, 미술, 여행, 음악, 색다른
수업 이 4개의 테마로 에세이를 진행한다. 이 중 미술수업과
음악 수업에 대해서 내 주관적인 생각과 책의 내용을 한번 같이 정리해보려고 한다.
감성을 찾아 떠나는 미술수업
어렸을 때 부터 미술을 잘 하지는 못했지만, 미술을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전시회를 가면 꼭 도록도 사고, 도슨트도 듣고, 해설 브로셔같은게 있따면 꼭 구매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시회가
뭔가를 느끼는 그런 느낌의 전시보다는 재미위주, 인증 위주의 전시회가 되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첫번째 파트를 읽으면서 간만에 예전에 나 처럼 작품에 대해서 해석하고, 이를 통해 깊게 이해하는 걸 보면서, 나 역시도 작품 뿐 아니라
뭔가 나 자신에 대해서 좀 돌아보고 깊게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림에 대해 공부를 하고 미술관에 가서 똑같은 그림을 다시 보게 되면 그림에 함축되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에 놀라게
된다.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미술작품을 감상한다면, 내
인생도 한 폭의 미술작품처럼 느껴지면서 인생의 장면들을 회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감성을 찾아 떠나는 음악 수업
사실 챕터의 이름을 보고나서 음악 수업 = 클래식이라고만 생각을했다. 앞에 그림들이 대부분 명화였기 때문에, 벌어진 생각이다. 근데 시작부터 익숙한 대중가요 및 프로그램이 나와서 조금 놀랬다. 어찌
보면 나는 감성 적인 음악 하면 현대의 음악이 아닌 클래식 이라는 사고방식이 가득 차 있었던 것 같다. 작가님
말 대로 예전에는 참 가사들이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좋은 음악들, 그냥 멜로디 자체가 좋은 음악들도 많다. 하지만 요즘 대부분 후크송으로 부모님 세대 뿐 아니라 20대인 내가
들어도 저게 노래인지..뭔지 싶은 노래들이 많다. 과거의
좋은 노래들 처럼 현대에도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해줄 그런 노래들이 많이 나왔음 한다. 그런 노래들이
나올 때 까지 과거의 좋은 노래들을 감상하는걸로!
음악에 대해 조예가 깊지 못하고 전문지식도 부족하다.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즐길 뿐이다. '왜 이런 좋은 세상을 모르고 무미건조하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음악에 귀를 기울이는
순간, 인생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모든 파트에서 계속 반복되는 단어가 있다
“잠시 멈추고”
현대인이 가장 못하는 것 역시 "잠시 멈추고" 인 것 같다. 작가님의 말 대로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수 있는 기회가 이 책을 통해서 생긴거 같다. 매순간 매 상황에서
"잠시 멈추고" 여유를 갖고 행복을 가질수 있는 매일이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