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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목소리 - 단편
신카이 마코토.사하라 미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8월
평점 :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16살 나가미네 미카코가 탐사대에 선발되어 우주로 떠난다. 친구 노보루와 미카코를 이어주는 것은 핸드폰 메일뿐, 미카코가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메일이 도착하는 시간도 멀어진다. 서로를 향한 그리움과 외로움..그러나 멀고 먼 두 사람의 거리...
2002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혼자 제작했던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가 2005년 만화책으로 나왔다. 장르를 로맨스/판타지물이라고 해야하나.
어쩌다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보고 반드시 소장하리라 결심했던 만화다. 결국 소장..^^;; 도착한 날 바로 비닐을 뜯고(사실 비닐 뜯기도 아까웠다..^^;;그냥 고이 간직하고 싶은 욕구와 싸워야 했다.) 정신없이 읽었다. 읽고 또 읽어도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잔잔한 로맨스를 좋아하는 이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만화다. 뭐라 표현해야 좋을지..적절한 낱말을 찾지 못하겠다.
애틋하다...안타깝다....서정적이다...
대단한 작품이다.
'노보루 잘 지내? 이 메일이 도착할 무렵이면 난 시리우스에 있을 거야. 앞으로는 메일이 도착할 때까지는 8년 7개월이 걸리게 되는 거야....있잖아 노보루,,,우리...우주와 지상으로 갈라진 연인같다.'
'.....노보루와의 시간차가 아무리 어긋난다 해도....나는 난 그저...난 그저 전해지길 바라는 것뿐이야....25살의 노보루 안녕 16살의 미카코야. 난 지금도 노보루를 굉장히 굉장히 좋아해'
' 저기 노보루 내겐 말이지....있잖아, 나가미네 내겐 말이야...
그리운 것이 많이 있어..
여름의 구름이라든가 차가운 비라든가
가을바람의 냄새라든가
우산에 부딪치는 빗소리라든가
봄의 부드러운 흙의 감촉이라든가
방과 후의 썰렁한 공기라든가
칠판 지우개의 냄새라든가
소나기가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한밤중의 편의점이 주는 편안함이라든가
그런 것을 난 줄곧....난 줄곧...같이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
우리는 여기에 있어...언젠가 분명 만날 수 있을 테니까...
- '별의 목소리' 에서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
- 소장하실 분을 위한 한마디 : 책 크기가 일반 만화책보다 큽니다. 별의 목소리는 223*152mm (A5신)
그리고 흰색의 종이에 그려져 있습니다. 누런 종이인 만화책도 있지요. 앞부분 4장 정도 은은한 컬러입니다. 중간 2장정도 역시 컬러입니다. 그 덕에 훨씬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