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건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야.모두들 내가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하지만,실은 내가 아니야.사과나무가 힘을 낸 거지.이건 겸손이 아니야.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인간이 제아무리 애를 써본들 자기 힘으로는 사과꽃 하나 못 피워...온 밭 가득 활짝 핀 꽃을 보고 난 그걸 절실히 깨달았어.저 꽃을 피운 건 내가 아니라 사과나무라는 걸 말이지.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사과나무였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지."-2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