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실

붉은 실 ㅣ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80
이나영 지음, 이수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3월

이번에 시공주니어 초등문고 붉은 실을 만났습니다 

초등고학년 이상 권장하는 책이기에 책이 두껍습니다 그리고 글밥이 참 많습니다 

주인공들은 6학년 세아이랍니다 

아이들의 심리가 참 잘 그려져 있습니다 

그들의 부모님들도요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저에게는 참 다가왔습니다 

울 애들의 이야기니까요 

이 이야기는 평범한듯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울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상처를 갖고 있고 그 상처들을 치유하는 이야기입니다 

작가이신 이나영님은 두번째 장편동화가 이 붉은 실이라고 하시네요 

성장동화는 읽을 때마다 감동이 있습니다 

상처를 치유해가고 어루만져가는 것들을 보면 우리네 삶도 아이들이 이렇게 상처가 다 치유되길 바래봅니다 

그림을 그리신 이수희님 

책을 보다보면 그림이 많지는 않지만 중간 중간 보여지는 그림들이 참  따스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책 속에 붉은실들이 돌아다닌답니다 

각 페이지마다 붉은 실이 있는데요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아리아드네는 영웅 테세우스를 보고 반해서는 미로속에서 빠져나오길 바라면서 

붉은 실을 건네주지요 

서양에서는 실이 어려움을 풀어내는 암시 또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열쇠를 의미합니다 

동양에서 붉은 실은 장수를 의미합니다 

주인공 강우는  친구에게 폭력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 폭력을 참지못하고 대항하다가  가해자로 몰리게 되고 전학을 옵니다 

그 싸움의 배경에는 아빠가 있었지요 

아빠 직장후배 아들이 그 친구였습니다 

아빠들로 인해서 서로 경쟁자가 되어야만 했고 그 경쟁자의 입장에서 아이들은 힘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강우아빠는 무조건 경쟁에서 이겨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강압적으로 강우를 대합니다 

그런 속에서 강우는 심리적압박을 느끼는데  뜨개질을 하면서 평온해집니

또다른 주인공 은별이는 새엄마와 같이삽니다 

새엄마가 2살때부터 키워줬기에 친한데 그 엄마가 임신을 했습니다 

은별이는 새엄마의 아기를 질투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친딸이 되고 싶다고 바래봅니다 

그것은 은별이에게 스트레스가 됩니다 

뚱뚱한 은별이  날씬한 엄마 

엄마의 딸이 되고싶어 먹는걸 좋아하는 은별이가 다이어트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친했던 친구 민서와 멀어지게 됩니다 

또다른 주인공  민서는 단짝 친구였던 은별이가 멀어지자  보란듯이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지만 

은별이가 그립습니다 

게다가 민서는 맞벌이 부모님 사이에서 자라는데  은별이가 엄마 아빠 밥상을 차려줍니다 

아이가 어른처럼 엄마아빠를 챙깁니다 

자기도 아직 어리면서   챙김을 받아야하는데 엄마 아빠는 민서가 잘하니까 당연하게 밥차려주는걸 받아들입니다 

엄마는 바쁘다는핑계로 민서에게 밥상받는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세아이의 모습은  

이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어른들 세계의 아픔이 울 아이들에 그대로 전해져서 더 아픈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를 돌아보았답니다 

난 울 아이들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있는가 하고 말이죠 

붉은 실은 다른 말로 인연을 뜻합니다 

민서가 우연히 가게 된 뜨개질 가게는 은별이의 엄마가 하는 가게였습니다 

그리고 은별이와 친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은별이와 상처를 공유하게 되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데 도움을 주지요 

그리고  민서와 화해하게 되는 계기도 만들어지고 세아이는 우정을 나누게 됩니다 

시공주니어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