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딱 한 개만 더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거짓말 딱 한개만 더

당신의 범행은 완벽했어요.
공연한 말을 지어내지도 않았고, 오히려 최대한 거짓말을 줄이려고 했지요.
당신을 궁지에 몰아넣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거짓말을 딱 한개만 더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가가 형사의 책이 국내에 나온 건 모두 7권이다.
그리고 단편은 이 책 딱 한권이다.
이 책도 인상적인 제목 때문에 보고 싶었던 책.
이번 책은 현실에서 일어날 만한 (실제로 에피소드 1개는 실제 사건을 보고 썼다고 한다)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사건당 50여 페이지 정도의 단편 5개가 수록되어 있다.
이번 사건들은 대부분 가족의 비극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다행히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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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딱 한개만 더
가가 형사가 발레를 좋아한다는 설정 때문인지 잠자는 숲에 이어 또 다시 발레단 이야기다.
발레단에서 사무를 보는 히로코가 집에서 추락사 했다. 자살로 보이기는 하지만...
가가는 발레단의 미치요를 찾아온다. 미치요는 히로코와 같은 맨션에서(층은 다르지만) 살고 있다.
미치요는 가가 형사가 자신을 의심하자 어떻게 히로코를 발코니에서 추락시키냐며 범행을 부인한다.

차가운 작열
무더운 여름, 집에 돌아온 요우지는 욕실에서 쓰러진 아내의 시체를 발견한다.
그리고 이제 돌이 지난 아들은 행방불명된 상태.
아무리 봐도 아내는 면식범에게 살해된 것 같은데...
또한 아들은 어디로 사라진걸까?

제2지망
엄마 마치코와 딸 리사는 둘이 살고 있다.
마치코는 기계 체조 선수를 하고 있는 리사에게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들의 집에서 엄마의 애인 모리가 살해된 체 발견된다.
모리는 목이 졸려 질식사 했는데, 목을 조른 흔적이 굉장히 강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 보인다.

어그러진 계산
최근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슬픔에 빠진 나오코.
그는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매일 꽃집에서 꽃을 사간다.
그러던 어느날 가가는 나오코를 찾아와 행방불명된 남자의 사진을 보여준다.
그 남자는 자신의 집을 수리해주는 건축회사 직원이었다.
왜 가가는 행방불명된 남자 사진을 나오코에게 보여주는걸까?

친구의 조언
사업가 하기와라는 대학 동창인 가가 형사를 만나러 가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한다.
운전 도중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 벽에 추돌하고 다행히 생명은 건진 상태다.
가가는 이 졸음 운전에 대해 의심을 갖고, 친구를 계속 추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건의 진실에 대해 점점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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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편이기는 하지만 가가 형사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다.
남편의 소유물로 전락해버려 이를 벗어나려는 아내.
자녀에게 인생을 건 엄마.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는 차가운 작열편.
모두 다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들이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을 통해서도 우리 현재 사회의 슬픈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가 형사는 범인에게 거짓말을 유도하기도 하고, 아주 작은 빈틈을 놓치기 않고 진실에 다가간다.
단편이라 읽기에 부담도 없고, 하루에 한편씩 보면 일주일이 금방 지나갈 것 같다.
이번 단편들 다 재미있었지만 어그러진 계산이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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