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잉 아이 - Dying Ey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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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아이

다잉 아이는 일단 추리물보다는 호러 스릴러에 가까운 소설이다.
미스테리한 구석도 많고, 굉장히 선정적이며  오컬트적인 호러물에 가깝다고 할까?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다양한 사건과 의문점들은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끝부분은 왠지 급하게 마무리한 듯한 느낌이다.
마무리만 더 멋졌다면 굉장한 소설이 됐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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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로 일하는 신스케는 어느 늦은 밤 운전을 하며 집으로 가다 사고를 낸다.
그 사고로 인해 피아노 레슨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미나에가 사망하고 만다.
실형과 집행 유예를 받고 1년 반이 지난 후 신스케는 어느 술집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문을 닫기 직전의 늦은 밤, 어느 남자 손님이 바를 찾아 온다.
신스케는 그 손님이 간 후 바의 문을 닫고 엘레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둔기로 머리를 맞는다.
신스케를 가격한 범인은 금방 밝혀지는데, 그는 바로 1년 반 전 교통 사고로 사망한 미나에의 남편 레이지였다.
그의 공격으로 죽을 뻔한 신스케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한다.
하지만 그의 기억에 문제가 생겼다. 바로 일부분의 기억을 상실한 것인데...
특히 교통 사고 당시의 상황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

이후 신스케는 잃어버린 과거의 사건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그 사건은 더 이상 기억하지 말라고 하고...
설상 가상으로 그의 여자친구인 나루미도 어느날 갑자기 집에서 사라지고 만다.
신스케는 과거의 사건을 조사하다가 미나에의 남편 레이지는 마네킹을 만드는 장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가 아내가 사망한 후 만들던 미나에와 닮은 마네킹 사진을 보게 된다.

어느 날 밤, 그가 일하는 바에 수수께끼의 여인이 나타난다.
신스케는 그 여인을 어디선가 본 듯한데, 생각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여인은 한 두번 바에 나타난 후 신스케에게 꼬리를 치고...

젊은 나이에 비싼 술집에서 돈을 펑펑 쓰고 페라리 같은 고급차를 타고 다니는 20대 회사원 기우치.
타워팰리스 같은 고급 저택의 한층을 통채로 사용하는 루리코.
과거 사건에 대해 뭔가 감추려고 드는 듯한 신스케의 친구들.
과연 과거의 사건에는 어떠한 비밀이 있을까?
그리고 신스케에게 나타난 묘령의 여인이 그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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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말 때문에 현실성이 없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라고 생각하고 읽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겨울에 읽어서 덜 했겠지만 여름에 읽었다면 제법 등골이 오싹해 졌을 듯..
과거 사건의 진실에 조금씩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고,
모든 것이 수수께끼 투성이인 루리코와 기우치의 정체를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다.
그리고 다 읽은 후 여운이 남는 것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답다.
강력하게 추천하기는 그렇지만, 한 여름에 더위를 잊고 싶다면 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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