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의 인연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유성의 인연

이 책은 환야처럼 1, 2권으로 나누어져 있는 책으로, 내용은 꽤나 슬프면서도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고 해야 할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은 슬픈 엔딩이 많은데, 이 책은 그나마 해피한 엔딩으로 끝을 맺는다.
하지만 초반부는 정말 슬프고, 3남매들의 아픔이 느껴진다.
그래서 뒷부분이 더 궁금했고...
유성의 인연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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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케라는 양식당은 가격이 싸고 맛이 좋고, 양도 많은 하야시 라이스(하이라이스)가 인기가 많은 가게이다.
아리아케의 어린 세 남매(고이치, 다이스케, 시즈나)는 유성을 보기 위해 한밤중에 부모 몰래 집을 빠져 나간다.
그러나 궃은 날씨 때문에 유성은 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집에 돌아온 삼 남매 앞에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부모님의 시체가 있었다.
그리고 둘째인 다이스케는 집에 돌아오다가 어떤 남자가 뒷문으로 나오는 것을 목격하는데...
이윽고 수사는 시작되지만 범인은 쉽게 밝혀지지 않는다.
현장에서는 지문이 닦인 비닐 우산과 둘째 다이스케의 범인을 봤다는 진술 뿐.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친척도 없는 세 남매는 고아원에 맡겨지고 만다.
세 남매는 범인이 누군지 알면 우리 셋이서 꼭 죽이자고 약속한다.

이후 시간은 흘러 성인이 된 삼 남매들.
그들은 막내 여동생인 시즈나가 우연히 당한 사기 사건으로 인해 전문 사기범이 된다.
시즈나의 예쁜 외모와 고이치의 멋진 작전으로 번번히 성공을 한다.
마지막으로 크게 한탕하기 위해 그들은 도가미 정이라는 대형 음식 체인점의 사장 아들 유키나리를 타겟으로 삼는다.

하지만...
시즈나의 작전을 위해 주위에서 맴도는 다이스케가 유키나리의 아버지인 마사유키를 보자...
이야기는 극적인 전개를 이룬다.
다이스케는 부모님이 살해당한 날 밤, 집 문으로 나온 남자의 얼굴을 다시 본 것이다.
이로서 도가미 정의 사장인 도가미 마사유키가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는 부모를 살해한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시즈나는 그의 아들 유키나리에게 작전을 펼치고, 새로운 점포를 열기 위한 시식회에서 도가미 정의 자랑인 하야시 라이스를 맛본다.

그런데 그 맛은? 바로 어릴 때 먹었던 아버지의 하야시 라이스 맛이 아닌가?

이로서 세 남매들은 도가미 정의 사장인 마사유키가 범인이라는 확신을 하고, 이를 경찰에 알리기 위해 작전을 짠다.
하지만 시즈나는 마사유키의 아들 유키나리에게 마음이 끌리고...
유키나리 역시 시즈나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더군다나 사건의 공소시효도 코 앞으로 다가오는데...
이 세 남매의 사건의 진상을 밝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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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의 사건은 정말 비극적이었고, 이 세 자매들에게 많은 여운이 남았다.
이 세 자매가 잘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이들은 전문 사기꾼이 되고 만다.
그래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잔인한 작가라고 생각했지만...
그 특유의 구성에 빠져 들어 숨 막히는 줄 모르고 읽었다.
물론 시즈나의 사기 행각과 치밀한 작전들은 참 대단하다라고 느끼며
그들의 작전이 범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응원하게 된다(-_-)
세상에 사기꾼을 응원하다니....

정말 세 남매와 다른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이 굉장하다.
결말은 예상을 벗어나고 말았고,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소를 지을 수 있게 하는 결말이라 다행이다.
그리고 이 책.. 그다지 두께가 두껍지도 않은데 굳이 2권으로 내야 했을까
600페이지 정도면 1개의 책으로도 가능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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