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키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오근영 옮김 / 창해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에 백 투 더 퓨처의 30주년이 되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이벤트가 열렸다.
영화가 재개봉되는가 하면 당시에 본 미래와 현재와의 비교 등등.
시간 여행에 관련된 영화들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도키오도 그러한 시간 여행이 살짝 나오는 책이다.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에 살인사건이나 형사가 나오지 않는다.
즉 추리나 스릴러 소설이 아니고, 성장, 코믹 같은 느낌이다. 물론 기발한 추리와 반전도 나온다.
이 책은 희귀병에 걸린 아들이 과거로 돌아가 23살의 아버지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이다.
23살의 아버지와 17살의 아들.
황당한 설정이지만 읽어 보면 절대 황당하지 않고 너무 재미있다.
추리물만 잘 쓰는게 아니고, 정말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잘 쓰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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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미는 레이코에게 청혼을 하고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이라는 병에 대해 알게 된다.
이 병은 불치의 병으로 유전되는데, 아들에게 유전되기가 쉽다고 한다. 이 병에 걸리면 17-18세에 죽게 된다고 한다. 물론 약도 없다.
두 사람은 결혼에 성공하고, 아이를 낳지 않고 살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레이코가 임신을 하고 주변의 반대를 무릎쓰고 도키오를 출산한다.
잘 성장하던 도키오가 중학교 3학년이 되면서 그레고리우스 증후군의 징후가 나타나고, 17살의 나이에 죽음을 앞두게 된다.
도키오는 사경을 해매고 있는데, 다쿠미는 레이코에게 20년 전에 도키오를 만난 일이 있다고 고백한다.

과거로 간 도키오는 23살의 아버지를 만난다. 당시 아버지는 제대로 된 직업도 없고, 바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친구 치즈루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너무나 한심하게 지내고 있어 치즈루가 어렵게 취직자리를 마련해 줬지만 다쿠미는 면접자리에서 화를 내고 만다.
그 다음날, 치즈루는 다쿠미에게 크게 실망한 듯, 다쿠미의 곁을 떠나버리고, 다쿠미는 도키오와 함께 치즈루를 찾으려고 한다.
그때 이상한 사람들이 다쿠미에게 나타나 20만엔을 주며 치즈루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야쿠자 같은 수상한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도키오는 거절하라고 하고...
결국 그 20만엔을 가지고 경마를 하여(미래에서 온 도키오가 어떤 말이 우승하는지 알고 있었다) 여행 경비를 마련하고, 20만엔은 돌려준 다음, 경마에서 딴 돈으로 치즈루를 찾아 오사카로 향하기 시작한다.

도키오는 미래에서 온 덕분에 다쿠미에게 나중에 후회하지 말라며 여러 가지 일들을 제안한다.
병을 앓고 있는 다쿠미의 생모와 만나게 한다거나 다혈질인 다쿠미를 잘 타이르며 여러 상황을 잘 극복한다.
그리고 그들은 고생 끝에 치즈루를 발견하는데... 그 순간 치즈루는 다른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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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큰 기대를 안하고 봤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던 책이다.
책 한권에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한 사람의 인생 성장기, 추리, 액션, 반전, 로맨스, 코미디 등이 담겨 있다.
도키오는 아버지 다쿠미에게 많은 영향을 주어 다쿠미는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러한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하고, 도키오가 탄생한다.

내일만이 미래가 아닙니다.
태어나게 해주어서 감사해요.
미래를 살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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