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참자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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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든 탐정 혹은 경찰 캐릭터 중에 유명한 캐릭터는 갈릴레오(유가와)와 가가 형사가 있다.
신참자가 바로 가가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 중 하나이다.
2009년에 나온 책인데 히트해서 TV 드라마와 속편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도쿄의 니혼바시 부근에서 혼자 사는 40대 여자 미쓰이 미네코가 목에 졸려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담당하게 된 가가 형사는 살해된 여성의 최근 행적을 쫓아 다닌다.
이혼하고, 불과 몇 달전에 니혼바시로 이사온 미네코는 이 곳에 아무런 연고가 없다.
미네코와 번역 일을 하는 친구에 의하면 미네코가 이 지역에서 무슨 영감을 받았다며  이사를 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미네코는 자신의 집에서 살해되고 만다.

가가 형사는 미네코의 흔적을 찾기 위해 일본 에도시대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센베이 과자점부터 요리집, 그릇 가게, 시계 수리점, 케이크 가게 등의 상점가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은다.
이 상점가의 사람들은 저마다 다양한 고민이나 문제를 갖고 있고,  가가 형사는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그들을 놀라게 한다.
특히 사기 그릇 가게의 며느리에서의 고부 갈등이나 시계 수리점장의 고민과 가족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을 수 있는 친숙한 이야기로, 아주 공감하게 된다.

미네코는 이혼한 후 전문 번역가인 친구의 보조로 번역 일을 했으나 최근 번역가 친구에게 애인이 생기고, 친구가 애인을 따라 런던으로 가게 될 것 같다는 것 때문에 고민이 있었다.
애인이 런던으로 떠나면 생계를 유지했던 번역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 남편에게 위자료를 더 받을 방법이 없을까! 하고 변호사와 만나 상담도 한 것 같다.
그런데 전 남편은 자신과 이혼한 후 젊은 여자를 자신의 비서로 채용했는데, 그 비서가 호스티스 출신으로 사장의 애인이라는 등 이상한 소문이 돈다고 한다.

여기에 가출한 후 연락이 끊겼던 아들의 등장과 남편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 등이 펼쳐지며 조금씩 범인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한다.
이윽고 가가 형사는 상점가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사건의 진실에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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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상당히 독특한 구성을 갖고 있는데, 총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장은 단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독립성을 갖고 있다.

전통 과자점, 요릿집 수련생, 사기그릇 가게 며느리, 시계포의 개, 케이크 가게 점원 등등
각 장들은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같지만
결국은 미네코를 살해한 진범을 찾는데, 하나로 연결된다.
(그 덕에 많은 등장 인물이 나오지만, 사실상 해당 장에서만 나와서 크게 어렵지는 않다)

이 책을 보면 가가 형사의 날카로운 추리력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 많다. 마치 셜록 홈즈처럼...

'형사는 수사만 하는 게 아닙니다. 사건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 입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또한 피해잡니다. 그 피해자를 치유할 방법을 찾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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