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중일기 범우문고 239
이순신 지음, 이민수 옮김 / 범우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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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중일기

전시에 간결하고 꼭 필요한 말을 썼다.
승자의 특징이다. 카이사르 또한 그러하다.

패자는 자신의 패배를 숨기려고 온갖 수식어를 붙여서 아름답게 꾸민다.
원균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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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답을 알고 있다 - 길을 잃었을 때, 해결책이 보이지 않을 때
석정훈 지음 / 알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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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답을 알고 있다' 책은 무의식에 대한 사용설명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의식은 무엇인가?' 부터 '어떻게 무의식을 일상생활에 효과적으로 활용것인가?' 를 설명하고 있다.

 

사용설명서 이면서 일반적인 사용설명서가 가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였고

사용설명서의 단점을 보완하려다가 오히려 사용설명서의 본래 역할을 벗어날수 있는 위험성도 피한 조화를 이룬 사용설명서와 같았다.

 

사용설명서는 제품의 필요한 기능들을 정리해서 써 놓는다.

보통 사람들은 사용설명서를 읽지 않는다.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 사용설명서를 간략하게 읽고 나면 제품을 사용할때 도움이 된다.

그리고 사용설명서를 버리지 않고 보관해 놓으면 나중에 유용하게 사용될 때가 생긴다.

 

사용설명서는 필요한 내용을 명확하고 질서있게 써놓아야 한다.

잘 쓰여진 사용설명서와 같은 고전을 예로 들자면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쟁기'가 있다.

 

이 글들의 특징은 필요한 내용을 간명하게 적었으며 필요이상의 수식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전투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기술하지 않았고 중립적으로 기술하려고 노력하였다.

카이사르는 자신을 '나는'이 아니라 '카이사르는' 이라고 3인칭으로 기술하였다.

 

이와 반대로 원균은 전투의 상황을 아름다운 수식어가 가득한 문학작품으로 기술하였다.

왜구의 유인에 말려서 따라가는 장면을 마치 전투에서 이겨서 전진하는 모습처럼 기술하였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은 때로는 어리석어 보이고 말을 더듬고 있는것 같고 익숙하지 못한 모습이다.

사실은 굳이 사실임을 꾸밀 필요가 없기 때문에 투박하기까기 한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편집없이 보고 있는것은 상당히 지루한 일이다.

 

꾸며낸 사실은 아름다워보이며 생동감있어 보이고 익숙한 모습이다.

사람들은 꾸며낸 사실을 있는 그대로의 사실보다 관심을 기울인다.

 

사용설명서는 필요한 내용을 분명하게 썼지만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읽기 힘들 수 있다.

잘 정리되고 체계적인 글은 알기 쉽게 읽을 수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루하고 읽기가 힘들수도 있다.

이것이 사용설명서는 읽기 쉽기도 하고 읽기가 어렵기도 한 이유이다.

 

사용설명서를 흥미있게 읽을 수 있게 쓰면 어떨까?

읽는 사람이 쉽고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용설명서는 사용설명서이지 문학작품이 아니다.

문학작품처럼 사용설명서를 쓰면 그다지 많은 분량을 할애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 필요이상으로 분량이 많아질 수도 있고

설명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설명이 부족하거나 설명이 빠져 있을 수도 있다.

쉽고 편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설명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면 사용설명서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사용설명서는 사용설명서처럼 쓰는 것이다.

이 책은 사용설명서 같은 책이다.

기본적은 구성은 사용설명서 처럼 되어 있다.

그런데 사용설명서가 가지는 지루하고 읽기 힘들수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와중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기본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있다.

이성과 감성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은 답을 알고 있다' 책은 속독과 다독을 병행해서 읽으면 좋을 것이다.

천체적으로 책을 빠르게 한번 읽고,

시간이 조금 흐른후 천천히 한번씩 읽는 식으로 책을 읽으면 유익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의 책을 한번 읽었을 때는 책의 내용파악이 다소 어렵다.

천천히 읽어도 역시 내용파악이 어렵다.

이런경우 차라리 처음 읽을때는 중요한 부분은 알아서 눈에 들어올 것이고

모르는 것은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처음은 책을 빠르게 읽는것이 좋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을 보면 복습은 빠르게 할수록 좋다고 한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데 잘 모르는 내용을 새로 접했을 경우에는 그것을 정리할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정리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지 않고 잘 모르는 내용을 반복해서 읽는다고 이해가 잘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적절한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

어느정도 시간간격을 두면서 여러번 읽는것이 효과적이다.

 

시간이 부족해서 실제적은 현실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읽고 싶다면

5장을 집중적으로 읽는 방법을 택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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